사회적교육위원회·투명가방끈, 수능날 청계천서 대입경쟁교육 폐지 한목소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교육대학생 연합 등 학생·학부모·교직원 단체로 구성된 ‘새로운 교육체제수립을 위한 사회적교육위원회’(이하 사회적교육위원회)는 23일 오전 11시 서울 청계천 소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시경쟁교육 폐지와 대학평준화를 촉구했다.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3일 교육단체가 입시위주의 경쟁식의 교육 시스템에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교육대학생 연합 등 학생·학부모·교직원 단체로 구성된 ‘새로운 교육체제수립을 위한 사회적교육위원회’(이하 사회적교육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청계천 소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시경쟁교육 폐지와 대학평준화를 촉구했다.

사회적교육위원회는 “포항 지역 지진으로 인한 수능 연기는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었지만 이로 인한 학사일정 전반의 파행도 피할 수 없었다”며 “이 같은 혼란의 배경에는 유례없는 ‘입시서열화 경쟁교육 체제’와 ‘줄 세우기식 수능 시험’이 자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들은 10여년 넘게 오로지 오늘의 시험을 위해 정규수업, 보충수업, 야간자율습, 사교육 시장에서 반복적인 암기와 문제풀이의 고통을 견뎌왔다”며 “잔인한 입시경쟁은 학생들의 지적 성장과 발달에 어떤 도움도 주지 못하면서 고통과 사회적 불평등을 재생산하고 있을 뿐이다. 여전히 수많은 학생들은 성적비관과 학습 부담으로 삶을 꽃피우지 못하고 스러져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4차 산업혁명 운운하며 창의성, 문제해결능력, 소통과 협력 등 새로운 교육을 말하는 사람들조차 입시경쟁교육 앞에서는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올해 수능 절대평가 도입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수능개편 논의가 1년 유예되면서 교육부는 광범위한 의견 수렴과 공론화를 위해 대입정책포럼을 구성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상황.

이에 이 단체는 “교사-학부모-학생 등 교육주체들의 광범위한 의견을 반영한 종합적인 입시개혁안을 내려면 시간이 결코 충분하지 않다”며 ‘대입체제개편 특별위원회’ 출범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수능시험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 학생부 종합전형 축소 및 개선 ▲교육주체 참여하는 대입정책포럼 즉각 구성 ▲국가교육회의와 대학체제 개편 특별위원회 출범 ▲대입자격고사 도입, 대학평준화 실현을 위한 구체적 방안 제시 등을 요구했다.

청소년 활동가들로 구성된 ‘투명가방끈’은 23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입시거부를 선언했다.

한편, 이날 청소년 활동가들로 구성된 ‘투명가방끈’ 역시 같은 장소에서 오전 11시30분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입시거부를 선언했다.

이들은 “우리 사회는 학생들에게 스스로의 삶과 권리를 유예하기를 강요하고 있다”며 “경쟁하며 스스로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를 거부하고 서로를 보듬고 존중할 수 있는 교육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능과 입시 위주의 공부가 아닌 교육을 원한다”면서 “획일적인 입시 위주의 교육을 거부하고 진정한 교육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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