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집에 괴한이 침입해 마필관리사가 칼에 찔리는 부상을 당했다.

26일 서울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5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M빌딩에 있는 정씨 집에 괴한이 침입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후 3시18분께 피의자 이모(44)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택배기사로 위장하고 흉기로 경비원을 위협해 앞세워 정씨가 살고 있는 층까지 올라갔다. 정씨는 이 빌딩 6~7층에서 지내고 있다.

이씨는 경비원에게 “택배왔다”고 말하도록 한 뒤 문을 연 보모와 경비원을 제압했다.

정씨의 집은 복층 구조로 당시 보모와 정씨의 아들은 1층에 정씨와 마필관리사 A씨는 2층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정유라 나오라”고 소리쳤고, A씨는 2층에서 내려와 이씨와 몸싸움을 벌이던 과정에서 옆구리를 흉기에 찔렸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이유에 대해 금전관계 때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카드빚 2400만원 때문”이라고 말을 바꿨다. 이씨는 “정씨가 돈이 많을 것 같아 범행 대상으로 정하고 약 일주일 전부터 수차례 해당 빌딩을 답사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앞서 정씨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관련 뇌물 혐의 사건 재판에서 “2015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코어스포츠에서 월 5000유로, 한화로 약 650만원 상당의 급여를 받지 않았냐”는 검찰에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한편, 정씨의 마필관리사 A씨는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은 결과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이씨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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