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공판부터 사선 변호사가 변호..4차례 반성문, 양형에 유리한 영향 의도 관측

[공공뉴스=김승남 기자] 중학생 딸 친구를 추행한 후 살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이 사선 변호인을 선임했다.

이영학이 직접 사선 변호인을 선임한 것은 앞으로 재판에서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3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영학은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소형 법무법인 소속 A 변호사(39·변호사시험 4기)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이영학의 첫 공판에서 변호를 맡았던 국선 변호인 선임은 취소되고 내달 8일 예정된 2차 공판에서는 A 변호사가 이영학의 법률대리인으로 나설 예정이다.

새로 선임된 사선 변호인은 이날 법원에 제출된 증거들과 수사 기록 등을 열람하게 해 달라고 신청하는 등 사건 내용을 파악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앞서 이영학은 첫 공판이 열리기 전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해 선처를 호소했다.

이영학은 반성문을 통해 “아내가 보고 싶어서 이런 일을 한 것 같다. 내가 왜 이랬는지 모르겠다”며 “형을 줄여주면 앞으로 희망된 삶을 살고 싶다. 무기징역만 피하게 해 달라. 딸을 위해 목표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이영학은 3차례 더 반성문을 제출했다. 이는 양형에 유리한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이영학은 지난 9월30일 딸을 통해 피해자 A(14)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 수면제를 먹여 재운 후 추행하고 다음날 살해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살인, 추행유인)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또한 이영학은 아내 최모(32)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후원금 8억여원을 부당하게 모금해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혐의에 대해 내달 초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한편, 이영학은 언론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사죄한다. 죄를 달게 받겠다”고 죄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형량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는 것을 본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 상황. 누리꾼들은 이영학의 행동에 대해 “변호할 사람이 있다는 것이 더 신기하다” “무기징역 아닌 사형 선고해라” “너무 뻔뻔해서 소름돋는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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