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수주 대가 미군에 수십억 건넨 혐의..2015년 관련 의혹으로 한차례 경찰 수사

[공공뉴스=황민우 기자] 검찰이 주한미군기지 공사 비리 의혹과 관련해 SK건설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부(이용일 부장검사)는 1일 서울 종로구 SK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은 검찰이 SK건설이 평택미군기지 공사 과정에서 하청업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후 미군 측에 건네고 부정한 이익을 얻은 정황을 포착한 데 따른 것.

검찰은 비자금 규모가 최소 30억원대 이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수사관을 보내 주한미군기지 건설 사업 관련 업무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저장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은 지난 2008년 미 육군이 발주한 평택시 미군기지 부지조성과 공용 기반시설 건설공사를 4600억원에 수주했다.

앞서 SK건설은 지난 2015년에도 이와 유사한 의혹을 받고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SK건설이 하청업체를 통해 마련한 비자금 수십억원을 미군 측에 건넸다는 의혹과 관련, SK건설 본사와 평택 공사현장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피의자의 해외 도주 등으로 수사가 잠정 중단됐었다.

한편,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SK건설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