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6시12분께 인천 영흥도 인근해상에서 9.77t 낚시어선과 336t 급유선이 충돌해 낚시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 해양경찰이 사고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해양경찰청>

[공공뉴스=김승남 기자] 인천 영흥도 영흥대교 인근에서 발생한 낚싯배 전복 사고로 총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3일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9분께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영흥대교 남방 2마일 해상에서 9.77톤의 낚싯배가 336톤급 유조선과 충돌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을 안개가 끼고 비가 내리는 등 기상상태가 안 좋은 상황에서 좁은 수로를 통과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있다.

사고 당시 낚싯배에는 2명과 승객 20명 등 모두 22명이 타고 있었다.

신고는 당시 낙싯배에 타고 있언 일행이 휴대폰을 통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구조요원들은 최초 신고를 받은 후 30여분만인 6시42분에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함전 19척, 헬기 5대 등이 투입돼 구조 및 수색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20명이 구조돼 육상으로 이송됐다. 이 가운데 7명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의식을 찾지 못한 이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끝내 숨졌다. 사망자는 총 13명이며 2명은 실종상태다.

현재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해경은 사고 해역의 물살이 강한 탓에 사고와 함께 승객들이 사고 지점에서 멀리 휩쓸려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당시 승선원 전원이 구명조끼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했지만 겨울철 낮은 수온과 거센 물살 등이 생존 여부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전복 사고를 보고받은 후 “해경 현장 지휘관의 지휘 하에 해경, 해군, 현장에 도착한 어선이 합심해 구조작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25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 도착했으며,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으로부터 추가 보고를 받은 뒤 대책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현잔 구조작전과 관련해 국민이 한치의 의구심이 들지 않도록 필요한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언론에 공개해 추측성 보도로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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