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얼마남지 않은 가운데 중도 성향인 이주영, 조경태, 한선교 의원의 후보 단일화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친홍계(친홍준표) 김성태 의원과 친박계 홍문종 의원의 양강 구도로 기울어진 상황에서 이 세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이뤄낸다면 3파전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경선 결과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 중립후보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이주영(왼쪽부터), 조경태, 한선교 의원이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당초 친박에 반발해서 친홍에 상당히 많이 기울어지면서 김성태 의원이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하지만 홍준표 대표의 막말 퍼레이드가 이어지면서 반홍 정서가 밑바닥에 깔리면서 의원들 간에 반발심이 발생했다. 그러면서 중도성향 후보들에게 상당히 관심을 갖게 됐다.

사실 중도성향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당선 가능성이 매우 낮았으나 이들 후보들의 단일화로 당선 가능성은 높아졌다.

우선, 가장 다급한 쪽은 아무래도 친홍계인 김성태 의원이다. 홍준표 대표는 최근 당내 인사들을 향한 총질을 멈춘 상태. 홍 대표는 서청원·최경환 의원은 자동소멸 중이라면서 제명은 가혹하다고 이야기하는 등 다소 완화된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그만큼 친홍계가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김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되지 못한다면 홍 대표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홍 대표의 계획은 홍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체제’로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는 것이다.

하지만 김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지 못한다면 홍 대표 비토론도 당내에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렇게 되면 내년 지방선거를 과연 홍 대표가 진두지휘할 수 있을 지 조차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중립성향 후보들이 후보 단일화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2등은 정책위의장으로 런닝메이트가 된다. 즉, 1등 후보는 원내대표 후보에 2등 후보는 정책위의장 후보에 앉음으로써 의원들의 표심을 자극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중립성향 후보들의 단일화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최대 변수가 될 수 밖에 없다.

아울러 친홍계 김성태 의원이나 친박계 홍문종 의원이 정책위의장 후보를 누구로 세우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됐다.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의 판도가 바뀌게 되는 만큼, 이제 이들의 본격적인 ‘눈치작전’은 시작된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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