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에 최재형(61) 사법연수원장을 지명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최 원장을 감사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윤 수석은 “최 후보자는 1986년 판사 임용 후 30여년간 민·형사 사건과 헌법 등 다양한 영역에서 법관으로서 소신에 따라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익보호,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노력해 온 법조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감사원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수호하면서 헌법상 부여된 회계감사와 직무감찰을 엄정히 수행할 인물”이라며 “감사원 운영의 독립성·투명성·공정성을 강화하고 공공부문 내 불합리한 부분을 걷어내 깨끗하고 바른 공직사회를 실현해 나갈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경남 진해 출신인 최 후보자는 사법고시 23회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대전지방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등을 지냈고, 이후 사법연수원장을 역임했다.

최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시절 거동이 불편한 동료를 2년간 업어 출퇴근 시키는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봉사활동을 실천해 법원 내에서도 미담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 후보자는 청와대가 최근 발표한 ‘7대 비리자 고위공직 원천 배제’ 검증 기준을 적용한 첫 인사. 때문에 검증 칼날이 상당히 매서울 전망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기준에 최대한 맞추기 위해 노력했고 그 때문에 인선도 늦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로써 문재인 정부 출범 후 5대 권력기관장 가운데 이철성 경찰청장을 제외한 4개 기관의 수장이 모두 교체됐다.

앞서 지난 5월 서훈 국정원장에 이어 6월 한승희 국세청장, 7월에는 문무일 검찰총장이 연이어 임명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