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정혜진 기자] 최근 수익 창출을 위한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1인 크리에이터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유튜버들의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인터넷 방송의 가치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그 가치가 상승하며 크리에이터는 유망 직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추세지만 이에 따른 규제 방안은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다.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사진=뉴시스>

최근 한 유튜버가 극장에서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생중계해 논란이 되면서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한 유튜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화 개봉 이틀째였던 ‘어벤져스: 인피티니 워 LIVE’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진행했다.

극장을 찾은 유튜버는 영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내보냈고 해당 영상에는 유료 광고까지 포함된 상태였다. 일부 네티즌들이 이 방송을 확인한 후 디즈니 측에 신고했고 유튜브 계정은 삭제됐다.

현재 디즈니 측의 조치로 해당 영상에는 ‘동영상에 디즈니(Disney)님이 저작권상의 이유로 차단한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뜬 채 접속이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난 11일에는 동물보호모임 페이지 ‘아이러브 애니멀’에는 고양이를 학대한 유튜버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고양이를 묶어 놓고 바닥에 눕힌 채 욕설과 함께 폭행을 가했다. 고양이는 높은 곳으로부터 묶인 목끈 탓에 옴짝달싹도 못하고 공포에 질린 모습이다.

유튜버는 이런 고양이를 보며 즐거운듯 웃으며 “오늘밤(11일) 자정에 고양이를 죽이겠다”고 말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 형사고발을 의뢰했다.

협회는 신고를 접수하고 홈페이를 통해 “때리거나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만이 동물학대가 아니다”라며 “공포와 신체적 고통을 입히는 것 또한 동물학대다. 해당 유튜브채널을 확인해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양이 생사가 중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계정 주인을 찾아낼 계획이다. 해당 유튜버가 작성한 댓글, 사진, 동영상 등의 제보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해당 유튜버는 논란이 일자 해당 동영상을 삭제하고 계정 이름을 바꾸는 등 삭제와 재업로드를 반복했고 현재 계정은 해지된 상태다.

유튜버의 논란이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자녀들을 둔 학부모들은 “주 시청층인 어린이, 청소년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튜브 측은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콘텐츠는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광고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반복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사용자 계정의 해지 조치는 물론 동일한 사용자가 새로운 계정을 만든 것을 발견할 경우에도 해당 계정을 해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이와 관련, 한 전문가는 “인터넷 속 많은 크리에이터들 가운데 유명 크리에이터들은 연예인 부럽지 않은 많은 인기와 수익을 얻고 있다”며 “초창기에는 게임 크리에이터가 많았다면 현재는 뷰티, 시사, 영화, 음악, 요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극적 유해 콘텐츠의 수익 구조를 약화시키고 유익한 콘텐츠를 만드는 창작자를 발굴, 홍보해야 한다. 유익한 콘텐츠를 만드는 창작자에게 인센티브가 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단순 취미에 머무르지 않고 직업으로 삼기 위해 수준 높은 영상과 남들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많은 시청자를 모으고 있는 만큼 본보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 콘텐츠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새롭게 떠오른 직업인 1인 크리에이터는 자신들이 만든 영상 콘텐츠를 플랫폼을 통해 올리면 사람들이 영상을 시청하면서 이익을 얻게 된다.

기존에는 인터넷 방송이 큰 힘을 얻지 못하다가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접근성이 좋아져 인터넷 방송의 가치가 상승하며 크리에이터는 유망 받는 직업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도 생방송(Live) 기능을 도입하며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 누구나 쉽게 방송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뒤따른다. ‘나 자신’이 주체가 돼 콘텐츠를 제작하고 방송하는 만큼 자신의 행동에 책임질 수 있는 성숙한 마인드가 요구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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