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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관련 미흡한 대처 비판..“경솔” vs “소신” 엇갈린 누리꾼 반응

[공공돋보기] 정부 감염병 대응 두고 연예계 뼈 있는 일침

2020. 02. 27 by 김수연 기자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이 연예계에서도 흘러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날이 증가함에 따라 개인위생용품의 가격도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고 이마저도 사기 힘든 상황에 일부 연예인들이 소신 발언을 내놓은 것.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두고 연예인들이 잇따라 일침을 날린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소신 발언’이라는 반응과 ‘경솔하다’는 지적이 맞서며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뉴시스>

배우 진서연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마스크 가격 폭리 현상에 답답함을 토로하면서 이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책을 비판했다.

진서연은 지난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수술용 마스크 50매를 11만4000원에 팔고 있는 쇼핑몰 사진을 올리며 “인간 같지도 않은 인간들. 이게 할 짓이냐”고 맹비난했다.

이어 “사람 생명이 왔다 갔다 하는 판에 버젓이 말도 안 되는 폭리를 취하는데 정부가 가만히 있다”며 “할 수 있는 모든 욕을 하고 모든 죄를 묻게 해야 한다. ‘워킹데드’랑 뭐가 다르냐”고 질타했다.

이 같은 글이 올라오자 “소신 있다”, “사이다 같다”며 응원하는 누리꾼들이 있는 반면 “대책 없는 비판이다”, “무작정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경솔했다”고 비난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자 진서연은 “모든 인터넷 구매 사이트 마스크 폭리가 현실인 마당에 대책들은 쏟아지는데 한 발 늦은 대책과 폭리 업체들을 잡지 못하는 현 시점 뭐가 문제라니요”라는 글을 다시 남겼다.

결국 진서연은 “인간의 기본 생존권에 관한 이야기를 비틀고 흔들고 뒤집어서 해석하다니. 한심하다”는 글을 남긴 후 모든 게시물을 삭제했다.

배우 한상진도 정부에 일침을 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손 소독제 등 개인위생용품 품귀현상이 일어나자 미흡한 정부 대책에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

한상진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스크랑 손 소독제 등 기본 방역 용품은 국가에서 관리를 해줬어야 한다. 마스크 가격이 이건 아니다. 이런 시국에서 마스크 수급과 가격도 컨트롤 못하면 어찌하라는 건지”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외교상 불이익을 생각해서 초반 중국인 입국을 막지 못했다면 최소한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기본 방역 용품을 국가가 관리해주는 균형감이 필요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마스크 인플레이션이 벌어지는데 이제 와서 중국에 마스크 수출한 상인들 조사한다는데 먼저 마스크 생산량을 최대치로 늘리고 국민들이 마스크 때문에 겪는 최소한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정 사람이, 국민이 먼저인 나라가 되자”며 “대구 힘내라. 대한민국 힘내자”라고 격려했다.

앞서 가수 조장혁도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이 아직도 귓전에 맴도는데 그냥 선거 유세 문구였나보다. 국가에 대한 섭섭함이 드는 이 기분 저만 그런 건가요?”라며 현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일자 조장혁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초동대처를 잘못한 것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을 뿐”이라며 “국가에 대해 섭섭하다고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방송인 홍석천 역시 코로나19 관련 정부 대책에 대해 소신발언을 했다.

홍석천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반발 앞선 결정이 최고의 예방이다. 우리나라는 반발 늦는 기분”이라며 영상을 올렸다.

이는 미국과 호주가 최근 2주간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을 입국 금지시킨다는 내용이 담긴 뉴스 영상이다.

그는 “정책은 반발 빨라야 한다. 전 국민의 한 사람으로 예방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거다. 예방은 항상 약간 지나칠 정도로 준비해야 할 수 있다는 얘기”라며 “방역에 최선 다하고 있을 모든 분들 힘내라”고 소신을 전했다.

이들의 공개 비판은 여전히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소신 있는 발언은 좋지만, 이로 인해 대중들도 정부의 대응을 놓고 옹호와 비판으로 나뉘어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실정.

코로나19 사태로 가뜩이나 어렵고 힘든 시기에 또 다른 분란이 일어나선 안 된다. 그러므로 연예인 개개인이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인한 파장이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좀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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