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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의원총회 열고 바른정당과 연대·통합론 놓고 끝장토론..내홍 분수령

[공공진단] ‘결별’이냐 ‘수습’이냐..국민의당 운명의 날 밝았다

2017. 11. 21 by 강현우 기자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국민의당의 당 진로를 결정하는 끝장토론이 21일 열린다.

국민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론에 대한 토론을 진행한다.

친안계와 호남 중진은 중도통합을 놓고 충돌 양상을 벌이면서 분당 사태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올 정도로 당 안팎은 뒤숭숭한 상황이다.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인근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찬성하는 안철수 대표 지지자들의 집회를 열고 있고, 반면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국민의당 당원이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당의 공식적인 반응은 여러 가지 의견이 분출되면서 끝장토론이라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 당의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민주정당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속내는 곪을 대로 곪아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호남 중진들은 평화개혁연대라는 조직까지 만들어 탈당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당이라는 껍질을 벗어 던지고 시베리아 벌판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양 계파는 어느 접점에서 절충점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이날 끝장토론에서 의외로 쉽게 결론이 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뒤에서는 계속 총질을 하지만 막상 면전에서는 총질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

친안(친안철수)계와 호남 중진 중심의 비안계가 직접 만나 서로에게 총질을 한다는 것은 진짜로 갈라서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갈라서겠다는 뜻이 확고하다면 모를까 갈라설 생각이 없다면 상대를 향해 쓴소리를 날리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이날 끝장토론이 의외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끝날 가능성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제 한 이불을 덮고 잘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날 끝장토론에서 의외의 결과로 당 내홍이 봉합 된다고 해도 당내 갈등은 여전히 내포해 있다.

무엇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권 다툼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당권을 잡은 친안계로서는 공천권을 호남 중진에게 빼앗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호남 중진 역시 호남의 공천권을 친안계에게 넘길 수 없다며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두 세력의 충돌은 우여곡절 끝에 넘어간다고 해도 또 다시 부딪힐 수밖에 없다. 하나의 이불을 덮고 있지만 그 이불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끄러운 잡음은 한동안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 역시 계속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으로서는 운명의 날이 밝았지만 쉽게 선택될 수 없는 운명이다. 그리고 그 운명의 수레바퀴는 결국 또 다른 운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공천이라는 목표를 향해 국민의당 수레바퀴는 굴러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친안계와 호남 중진이라는 두 수레바퀴 중 하나라도 빠진다면 국민의당 수레는 파손돼 결국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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