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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진단] 결론 없는 국민의당 ‘끝장토론’..결코 공존할 수 없는 수레바퀴

2017. 11. 22 by 유채리 기자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국민의당이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안철수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당위성을 설파했지만 호남 중진들을 설득하지는 못했다.

지난 21일 열린 끝장토론은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을 했다.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언제든 커질 수 있는 내재적 ‘갈등의 불씨’는 남겨두게 됐다.

이날 끝장토론에서는 정책연대에 집중하자는 애매모호한 결론을 내렸다. 이 결론은 이미 한달 전에도 내렸던 결론. 결국 다람쥐 쳇바퀴처럼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246호에서 열린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 의견수렴을 위한 국민의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의원들이 자리했다.<사진=뉴시스>

국민의당은 친안계와 호남 중진이라는 두 수레바퀴가 있다. 이 두 수레바퀴가 서로 조화를 이뤄서 제대로 굴러가야 당의 미래는 밝을테지만, 안타깝게도 이 두 수레바퀴는 태생적으로 공존할 수 없는 수레바퀴. 때문에 갈수록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이 두 수레바퀴 중 하나의 수레바퀴라가 떨어져나간다면, 국민의당이란 수레는 결국 부서질 수 밖에 없게 된다.

정치권 안팎의 분석으로 미뤄볼 때, 아직까진 국민의당에서 탈당할 세력은 없다. 그렇다면 결국 당내 투쟁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고 풀이할 수 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이미 지난 추석 전후로 제기됐던 문제이고, 선거·정책연대를 하는 것으로 일단락 됐던 문제였다. 하지만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당 대표가 되면서 또 다시 불거졌고, 이날 끝장토론을 통해 정책연대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마무리가 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결국 두 수레바퀴는 또 다시 충돌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안 대표는 계속해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꺼내들 것이고, 호남 중진들은 이에 지속적으로 반발할 것이다. 그리고 또 다시 끝장토론을 펼쳐 ‘정책연대’로 귀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아직까진 그 어느 누구도 당을 떠날 자신이 없다는 뜻으로 보여진다. 다만, 두 수레바퀴 중 한 수레바퀴라도 떨어져 나가 원내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게 된다면 탈당 사태가 발생할 확률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처럼 불안한 국민의당 수레가 과연 제대로 굴러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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