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뉴스Q

기사검색

본문영역

공공진단

[공공진단] 자유한국당 '친홍체제' 구축..어깨 무거운 김성태 원내대표

2017. 12. 13 by 유채리 기자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지난 12일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자유한국당 전체의원 116명 중 108명이 참석했고, 1차 투표에서 정확히 과반인 55명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홍준표 대표와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의원들의 지원을 받은 김 의원이 신임 원내 사령탑에 오르면서 향후 자유한국당은 친홍 체제의 확실한 구축을 예고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 참석해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와 만세를 부르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와 관련, 홍 대표는 1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함께 힘을 모아 구체제와 단절하고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지도부 정비를 도와준 국회의원 여러분께 감사 말씀 드린다"며 "당 지도부의 정비를 대표가 된 지 5개월 만에 마쳤다. 이제 나머지 남은 조직과 정책혁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까지 박차를 가해 내부 혁신에 집중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지방 선거 준비를 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내대표 경선 전에는 각종 설들이 난무했다. 친박인 홍문종 의원이 당선될 경우, 중립인 한선교 의원이 당선될 경우의 수를 통한 각종 설이 난무했지만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는 방어전을 제대로 치룬 셈이다.

홍준표 대표 체제가 구축된다는 것은 친박 인적 청산을 이뤄내겠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그 동안 정우택 원내대표가 친박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출당 문제를 의원총회에서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현역 의원이기 때문에 의원총회에서 현역 의원 2/3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출당 조치를 내릴 수 있다.

그런데 김 원내대표 체제가 되면서 이제 두 의원의 출당 문제를 의원총회에서 논의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비록 의원총회가 현실화되지 않는다고 해도 친박으로서는 치명타가 될 수 밖에 없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친박이 급속도로 와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출당된 마당에 친박의 힘이 약해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무력하게 무너지면서 이제 사실상 친박의 시대는 종말을 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보다 강력한 대여 투쟁을 무기로 당의 결속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워낙 더불어민주당이 강력한 존재이다보니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패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까닭이다.

결국 김 원내대표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보다 강력한 대여 투쟁을 무기로 당의 결속을 다지려고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미 사당화 논란은 원내대표 경선 내내 제기된 문제였기 때문이다.

당 내부에서는 이러다가 홍 대표와 김 원내대표가 공천권을 좌지우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홍준표 사당화 논란을 하루라도 종식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김 원내대표의 가장 시급한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 문제, 자유한국당 패싱 문제 등도 김 원내대표가 조속히 풀어야 할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