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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합당 추진’ 안철수 재신임 전당원투표 실시..법원도 가처분 기각

[공공진단] 결국 질주하는 국민의당 분당 열차

2017. 12. 27 by 유채리 기자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과 관련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투표에 돌입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당 대표실 앞 게시판에 전당원투표 공고문이 붙여져 있다. 국민의당 전당원투표는 30일까지 온라인투표와 ARS투표를 거쳐 31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국민의당이 27일부터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투표를 실시한다.

일정을 살펴보면 27~28일 전당원투표를 K-보팅(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 29~30일 ARS로 진행하며 오는 31일 그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전당원투표는 1인 1회 찬반 투표로 진행된다. 질문은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하는 안 대표의 재신임에 찬성하나, 반대하나’다.

ARS는 K-보팅에 참여하지 못한 당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국민의당 전체 당원 수는 약 27만명이다.

벌써부터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는 각각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초청으로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통합과 개혁의 정치, 어떻게 열어갈 것인가’ 주제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도 참석,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아울러 안 대표는 최근 라디오 및 TV 등에 잇달아 출연하면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당위성을 설파하고 있다.

반대파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투표거부운동본부 운영위원회를 열어 전당원투표에 대해 논의 했다. 투표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나쁜투표 거부운동’을 이어가면서 후속대책을 논의했다.

이런 가운데, 통합 반대파 의원들이 전당원 투표를 금지하고, 투표 결과 발표 또한 못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김도형 부장판사)는 이날 국민의당 내 통합반대파 의원 등으로 구성된 ‘나쁜투표 거부 운동본부’가 당을 상대로 제출한 ‘전당원 투표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오른쪽)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과 개혁의 정치 어떻게 열어갈 것인가' 간담회에 참석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는 하태경 최고위원.

일각에서는 전당원투표 결과가 어떤 식으로 나와도 국민의당은 결국 분당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미 서로 각자 갈길에 대해 확인을 했기 때문에 전당원투표는 사실상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찬성이 나오든 반대가 나오든 어떤 식으로든 찬성파와 반대파는 서로 결별 선언하는 일만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손학규 상임고문은 화합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이미 균열이 간 금이 쉽게 봉합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결국 안 대표의 뜻대로 결과가 나올 것인지, 반면 통합 반대파의 뜻대로 결과가 나올 것인지에 따라 누가 남느냐가 결정되는 문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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