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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진단] 안철수의 ‘서울시장行’ 고민

2018. 03. 05 by 유채리 기자
안철수 전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 “당이 원한다면”이라는 전제조건을 붙였지만 정치권은 이미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선택지는 그리 많지 않다. 때문에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언론을 향해 “당이 원한다면”이라는 전제조건을 붙였지만 정치권은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지난 4일 대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너무 늦지 않게 해줬으면 한다"며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하면 당연히 합당한 절차를 밟아야겠지만 당 대표로서 전폭적으로 도와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재 지지율을 살펴보면, 안 전 대표의 당선 가능성은 사실상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안 전 대표가 출마를 하지 않을 경우 바른미래당의 미래 역시 불투명하게 된다.

지방선거 돌풍을 일으키겠다면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을 했지만 그 통합 시너지는 누리지 못하면서 지지율은 결국 한 자리 숫자로 떨어졌다.

지지율 답보 상태에 놓이며 인재 영입 역시 쉽지 않게 된 가운데 바른미래당이 과연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둘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하다.

이런 이유로 안 전 대표의 등판론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안 전 대표로서는 나쁘지 않은 도전이다.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선출되면 더할 나위 없이 여유있는 상황이 되지만 설사 낙선한다고 해도 정치적 부담은 없다.

지방선거에는 광역단체장 선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광역의회, 기초단체장, 기초의회 선거도 있다. 이 모든 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바람’이 필요하다.

즉,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게 되면 다른 선거 역시 상당한 돌풍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안 전 대표가 비록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을 한다고 해도 바른미래당 소속 후보들을 대거 당선시킨다면 그만큼 의미 있는 선거를 치르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결국 안 전 대표가 대선 가도를 걷는데 있어 발판이 된다. 서울시장 출마가 안 전 대표에게 큰 손해가 아니라는 결정적 이유이기도 하다.

반면, 안 전 대표가 출마를 하지 않을 경우 광역의회는 물론 기초단체장, 기초의회 선거에서바른미래당이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지 못할 가능성은 높아지게 되고 그만큼 당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안 전 대표가 대선 후보로 나선다 해도 크게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안 전 대표로서는 서울시장 출마 그 자체가 큰 의미를 갖게 되는 셈이다.

정치권은 벌써부터 ‘3선 도전’ 의지를 내비친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 전 대표의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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