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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진단] 민주당의 고민, 박수현·정봉주·민병두의 운명

2018. 03. 12 by 유채리 기자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와 정봉주 전 의원의 공직 후보자 적격 여부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적격 판정을 내리고 당 복귀를 했을 때, 일반 유권자들이 이를 쉽게 용납할 수 있겠느냐는 문제는 당의 입장에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정봉주 전 의원·민병두 의원의 처분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박 후보자는 불륜 의혹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 전 의원과 민 의원은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당 지도부는 12일 여성당직자 특혜공천 및 불륜 의혹이 제기된 박 후보자에 대해 공직 후보자 적격 여부를 추가로 심사했지만,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사실관계를 더 조사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 전 의원의 당 복귀 여부는 오는 15일 결정하기로 했고, 민 의원에게는 의원직 사퇴를 만류하기로 했다.

당 지도부로서는 이 세 사람의 처분에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현재 박 후보자는 전처(前妻)가 이혼 당시 엄청난 이권을 요구했다면서 자신과 둘러싼 공주시 여의원과는 불륜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세간의 시선은 이미 ‘불륜’에만 쏠려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적격 판정을 내릴 경우 당에 미칠 수 있는 영향까지 고려해야하는 상황이다.

정 전 의원 역시 2011년 12월 23일~24일 사건 발생 장소인 렉싱턴호텔에 가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며 허위 사실 유포 등에 따른 법적 대응 등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이 공식 입장에서도 언급했듯이 한번 수면 위로 떠오른 ‘성추행’ 논란으로 그동안 쌓아온 정치인 이미지는 물론 명예는 이미 실추된 지금이다.

만약 정 전 의원이 사건 발생 장소에 가지 않았다는 것을 뒤늦게라도 명확하게 입증을 하게 되더라도 사실 여부를 떠나 과연 당 지도부가 그의 복귀를 반길 수 있을지도 아직은 판단하기 어렵다.

당 지도부는 민병두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만류했지만, 만약 민 의원이 당 지도부의 사퇴 만류를 받아들여 사퇴를 철회한다고 해도 이미 한번 무너진 신뢰를 다시 주워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사진=뉴시스>

무엇보다 당 안팎에선 박 후보자나 정 전 의원이 이미 상처를 받은 상태에서 적격 판정을 받고 당 복귀를 했을 때, 일반 유권자들이 이를 쉽게 용납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심각하다.

민 의원 역시 마찬가지다. 당 지도부는 민 의원의 사퇴를 만류하고 있다. 만약 민 의원이 당 지도부의 사퇴 만류를 받아들여 사퇴를 철회한다고 해도 이미 한번 무너진 신뢰를 다시 주워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으로서는 한번 휩싸인 성추문 상처가 쉽게 아무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들의 명예 회복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 역시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사회, 정치, 기업을 막론하고 ‘미투(Me Too)’ 폭로에 대한 무거운 책임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대중에게는 이들의 무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크고작은 ‘성추문’에 휩싸였다는 것 그 자체가 매우 중요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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