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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교통사고↑ 운전자 88% 이상 위험 요소로 인식..안전운전 신뢰도는 54%

[공공돋보기] 도로 위 무법자 대형트럭, ‘순간의 방심’ 화 부른다

2018. 06. 25 by 김소영 기자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도로에 자동차가 급증하면서 교통사고도 함께 비례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 중 대다수는 도로 위 대형트럭에 대해 위험 요소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돌이 튀거나 무리한 차선변경 등으로 피해를 받은 경험이 많은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대형트럭의 뒤를 쫓아가는 것 자체를 꺼려할 정도이다.

또한 대형트럭은 승용차와 비교했을 때 교통사고 발생 시 치명적인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뿐만 아니라 도로 이용자들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뉴시스>

◆대형트럭 일상생활에서 필요..그러나 도로의 위험 요소로도 작용

볼보트럭코리아는 세계 각지의 대형 상용차, 운전자 및 도로 교통안전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올해 5월 16~65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형트럭이 도로 위에서 책임감 있게 운전한다는 응답이 54%에 그쳤다고 25일 밝혔다.

응답자의 65%는 운송 및 화물 업계에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과반수 이상의 응답자는 상용차 운전자들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도로 위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응답자들이 안전한 도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공동의 책임이 있다고 응답했음에도 불구하고 37%는 도로 이용자들은 서로를 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상대로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8명(80%)은 대형트럭이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공공시설이라고 응답했으나 대다수(88%)는 대형트럭을 도로의 위험 요소로 인식했다. 이는 대형트럭이 승용차와 비교했을 때 교통사고 발생 시 치명적인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 때문.

특히 자녀를 둔 응답자 51%는 자녀들이 다른 종류의 사고(38%)나 유괴(35%)보다 교통사고를 더욱 큰 위험 요소로 뽑았으며 사고가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운전자와 어린이 모두의 부주의로 인한 ‘인적요인’을 꼽았다.

이에 따라 트럭에 관한 각종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응답자의 86%는 중앙 분리대가 있는 4차선 도로에서 대형트럭의 추월을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고 46%는 경찰이 대형트럭에 대한 단속을 더 강력하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안전한 도로 환경을 구축하려면 대형트럭 운전자뿐 아니라 보행자, 관계기관 등이 공동으로 힘써야 한다는 응답(60%)이 다수를 차지했다.

운송 및 화물업계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65%였으며 과반수의 응답자는 상용차 운전자들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볼보트럭 교통 및 제품안전 관계자는 “안전한 도로 환경을 조성하려면 운전자, 차량, 인프라 등 모든 이해 부문에서 노력이 필요하다”며 “차량 기술혁신과 체계적인 교육을 통한 숙련된 운전자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볼보트럭코리아는 1997년 설립 이후부터 운전자뿐만 아니라 모든 도로 이용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안전’에 관한 메시지를 전해왔으며 지난 21년 간 약 1만6500명 이상의 운전자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현재는 안전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섯 가지 종류의 운전자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볼보트럭 고객들에게 더욱 체계화된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을 위한 별도의 교통안전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금까지 3만500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교육을 펼쳐왔다.

<사진=뉴시스>

◆운전자 안전수칙 불이행..경찰 ‘휴가철 교통안전대책’ 추진

한편, 대형트럭이나 화물차 등 운전자의 사각지대로 어린이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추세다.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6명은 운전자의 안전수칙 불이행 때문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6년 어린이 교통사고 1만1264건의 가해 운전자 법규위반 유형을 분류한 결과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6174건(54.8%)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은 도로교통법 49조에 명시된 전방 주시, 운전 중 휴대폰 사용 금지 등 ‘모든 운전자의 준수사항’을 어긴 행위다.

이 같은 운전자 의무위반 행위로 사망한 어린이는 전체 사망자 71명의 62%에 해당하는 44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도 전체 1만4215명의 절반이 넘는 7659명(53.9%)에 달했다.

어린이는 키가 작아 운전자의 사각지대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데다 충동이나 몰입 성향이 강한 탓에 갑자기 도로로 뛰어들거나 무단횡단을 할 확률도 높아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에 따른 교통사고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교통사고 예방 활동에 나서고 있는 상황. 최근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더욱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6월20일부터 8월19일까지 2개월 간 ‘하계 휴가철 특별 교통안전대책’을 추진한다. 경찰은 최근 3년 간 야외활동과 교통량이 증가하는 7월을 기점으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증가하기 시작하고 특히 고속도로는 6월 대비 7월 사망자 증가율이 3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경찰은 교통사고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고속도로에서 관계기관과 함께 졸음운전 예방·전 좌석 안전띠 착용에 대한 홍보와 계도활동을 진행한다.

졸음운전에 취약한 오후와 심야 시간대에 예방순찰을 강화하고 고속도로·자동차전용도로 진입로에서는 안전띠 미착용을 중점 단속할 예정이다. 대형버스와 화물차 속도제한장치를 무단 해체한 운전자와 해체업자도 같은 기간 동안 특별단속 한다.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보행자 사고다발지역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을 중심으로 이동식 과속단속 장비도 운용한다. 장비를 한 곳에 계속 배치하지 않고 1∼2시간 단위로 위치를 옮겨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높인다는 취지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 단위 휴가나 나들이가 많아지는 여름철에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안전운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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