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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유럽·중국 등 홍역 유행국 출국 시 MMR 백신 2회 예방접종 당부

[공공돋보기] 해외여행 망치는 감염병 ‘주의보’

2018. 07. 06 by 김수연 기자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다가오는 여름 방학·휴가기간을 맞아 많은 이들이 해외여행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해외 유입 감염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출발 전 여행지의 안전정보와 수칙 확인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현재 세계보건기구(WHO), 현지공관 등의 감염병 발생 정보를 기준으로 ‘검역법’에 따라 검역감염병 오염지역을 규정하고 해외 감염병의 국내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촘촘한 검역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 시 실내외 온도차, 피로 누적과 체력 저하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질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에 따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뉴시스>

◆유럽·중국 등에 홍역 유행..“해외여행 전 반드시 예방접종 해야”

질병관리본부는 유럽, 중국 등에서 홍역 발생이 지속됨에 따라 해당 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경우 사전 예방접종력을 확인하고 미접종자는 접종 후 출국할 것을 6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유럽지역 홍역은 지난 2016년 루마니아에서 시작된 후 현재까지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우크라이나 등에서 유행이 이어지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인 중국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서도 홍역 발생률이 높다.

우리나라는 2014년 세계보건기구로부터 홍역 퇴치 국가로 인증을 받았지만 이후 국외 유입으로 인한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5월 국외 유입으로 인해 학교와 의료기관에서 집단유행이 발생했으나 각 3명의 환자가 발생한 이후 추가 환자는 없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감염병으로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을 시작으로 발진 증상을 일으킨다. 이 경우 아이들은 폐렴, 설사, 뇌염, 실명, 사망 등 합병증을 앓을 위험이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므로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노출 전 MMR백신(홍역·볼거리·풍진 혼합백신)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반드시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예방접종력 확인 결과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하고 12개월보다 어린 생후 6∼11개월 영아라도 1회 접종 후 출국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건당국은 우리나라의 경우 어린이 홍역(MMR) 예방접종률(1차 97.8%, 2차 98.2%)이 높아 국외에서 홍역바이러스가 유입되더라도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매우 낮으나 면역력이 충분하지 못한 사람들에서 소규모의 환자 발생이 있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에 국외여행 중에는 손 씻기 및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홍역 유행국가를 방문한 후 입국할 때 발열, 발진 증상이 있으면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귀가 후 홍역(잠복기 7∼12일) 의심 증상(발열, 발진 등)이 나타날 경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문의해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조언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에서 홍역으로 사망하는 사람 수가 큰 폭으로 줄었지만 2016년에만 9만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홍역 사망자 수가 연간 1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으로, 2000년에는 홍역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55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16년 동안 무려 84%가 감소한 것.

이 같은 결과는 2000년부터 어린이 홍역 예방접종이 일상적으로 대거 실시되고 대대적인 캠페인이 진행된 덕분이다. 홍역 백신은 약 55억회 분의 공급을 통해 약 2040만명의 목숨을 살렸다.

WHO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홍역풍진계획(M&RI)의 로버트 린킨스 박사는 “홍역 백신을 통해 연평균 130만명의 목숨을 살린 것은 정말 놀라운 성과”라며 “우리 생에 홍역을 완전히 퇴치하는 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홍역 예방을 위해서는 두 차례의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데 첫 번째 백신 접종률은 2009년 이후 85% 수준에서 정체하고 있다. 홍역 감염을 막는 데 필요한 접종률 95%를 밑도는 수치다.

뿐만 아니라 두 번째 백신 접종률은 2016년 64%에 불과했다. 전 세계적으로 약 2080만명의 어린이가 홍역 백신을 한 차례도 접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처럼 홍역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하는 어린이 절반 이상이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륙 6개 국가에 몰려 있는 가운데 나이지리아가 33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290만명), 파키스탄(200만명), 인도네시아(120만명), 에티오피아(90만명), 콩고민주공화국(70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사진=뉴시스>

◆해외여행 전 확인 필수..감염병 지역 59개→58개국 변경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해외에서 발생 중인 검역감염병에 대한 ‘검역감염병 오염지역’이 이달 1일부터 변경·시행됐다고 말했다.

대상 검역감염병은 ▲콜레라 ▲페스트 ▲황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동물인플루엔자(AI)인체감염증 ▲신종인플루엔자감염증 ▲중동호흡기증후군 ▲폴리오 ▲신종감염병증후군 등 총 9종이다.

정부는 9종 중 현재 해외에서 발생 중인 6종(콜레라, 페스트, 황열, 동물인플루엔자(AI)인체감염증, 중동호흡기증후군, 폴리오)에 대해 오염지역 지정하고 관리하고 있었으나 최근 감염병 발생 동향에 따라 오염지역을 일부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검역감염병 오염지역은 기존 59개국에서 58개국으로 변경했으며 세부적으로 말라위와 잠비아는 콜레라, 케냐와 소말리아는 폴리오 발생 보고로 인해 신규 오염지역으로 지정했다.

반면 최근 1년 간 검역감염병 발생 보고가 없었던 아이티(콜레라)와 카타르(중동호흡기증후군), 이집트(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는 오염지역에서 해제했다.

다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오염지역에서 해제되는 카타르는 오염인근지역으로 선정해 오염지역과 동일하게 입국자 검역조치를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의 경우 동물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증 오염지역이 중국 전체지역에서 중국 11개 지역(광둥성, 광시좡족자치구, 내몽골자치구, 랴오닝성, 베이징시, 신장위구르자치구, 안후이성, 윈난성, 장쑤성, 푸젠성, 후난성)으로 변경됐다. 중국에서는 H7N9형 AI인체감염증이 발병해 최근 5년 간 1567명이 감염되고 615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자의 경우 출국 전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와 콜센터를 통해 변경된 검역감염병 오염지역과 방문 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 및 예방법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출국 2~4주 전에는 필요한 예방접종(예방약)을 받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검역감염병 오염지역(오염인근지역)을 체류하거나 경유한 경우 검역법 제12조(검역조사), 동법 시행규칙 제6조(검역조사 등)에 따라 입국 시 건강상태 질문서를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제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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