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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환자 24% 여름철 발생..공중화장실 이용자 조사 결과 비누 사용 30%에 그쳐

[공공돋보기] 식중독 예방의 첫걸음 ‘손 씻기’

2018. 08. 21 by 김승남 기자

[공공뉴스=김승남 기자]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가 손 씻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비누를 활용한 손 씻기에는 다소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악의 폭염이 덮치면서 식중독 발생이 우려되는 가운데 식중독 24%가 여름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보건당국은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실천을 당부했다.

<사진=뉴시스>

◆보건당국, “식중독 예방 최선의 방법은 30초 이상 손 씻기”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한 가장 확실한 예방책은 흐르는 물에 손을 30초 이상 비누로 씻는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식중독 발생은 기온이 상승하는 3월부터 증가해 고온다습한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최근 5년 간(2013∼2017년) 8월 평균 환자 수는 1501명으로 한해 환자의 24%가 8월에 확인됐다. 지난 2013년 식중독 환자 수는 405명이었으나 2014년 1429명, 2015년 1729명, 2016년 2388명, 지난해 1555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식약처는 식중독·수인성 및 식품 매개 감염병은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만으로도 50∼70% 가량 예방할 수 있으며 물로만 씻는 것보다 비누를 사용한 손 씻기가 효과적으로 세균을 제거할 수 있어 예방 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은 손 씻기 실천이 질병 예방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인식하면서도 비누로 손 씻기를 실천하는 비율은 67.4%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공중화장실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관찰조사에서 화장실 사용 후 손을 씻는 비율은 71.4%였으나 이 중 비누를 쓰는 사람은 29.5%에 불과했다.

손 씻기는 화장실 사용 후, 조리·음식섭취 전·후, 외출 후, 기침·재채기를 한 후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올바르게, 깨끗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 실천요령은 ▲비누 등을 이용해 거품 내기 ▲깍지 끼고 비비기 ▲손바닥, 손등 문지르기 ▲손가락 돌려 닦기 ▲손톱으로 문지르기 ▲흐르는 물로 헹구기 ▲종이 타올 등으로 물기 닦기 ▲종이 타올로 수도꼭지 잠그기 등이다.

이와 함께 엄지손가락과 손가락 끝, 손가락 사이는 잘 씻기지 않는 부위이므로 꼼꼼히 닦아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비누를 이용해 올바르게 손을 씻음으로써 손에 의해 음식물로 전파되는 세균이나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및 기타 감염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며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식중독 3대 요령을 항상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6년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평구청 관계자 등이 서울 은평구 선정고등학교 급식소에서 식중독 예방을 위해 냉장 보관중인 식자재 등에 대한 위생 점검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학교급식 식중독 연평균 2000명..고등학교에서 발생률 ↑

한편, 학교급식에 따른 식중독 사고가 초등학교나 중학교에 비해 고등학교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최근 3년 간(2015~2017) 학교급식 식중독 발생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연평균 2390명의 학생들이 식중독을 겪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38건으로 1980명의 학생들에게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고 이어 2016년 3039명(36건), 이듬해 2153명(27건)의 학생에게 집단 식중독이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인 6~8월 발생비율은 2015년 44.73%(17건), 2016년 63.88%(23건), 2017년 48.14%(13건)로 기온이 높은 시기에 발생확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학교급 별로는 고등학교에서 학교급식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초·중·고교 중 고등학교의 식중독 발생 비중은 2015년 23개교(60.5%), 2016년 28개교(77.7%), 2017년 18개교(66.6%)로 과반이 넘었다.

식중독 원인균은 병원성대장균이 가장 많았고 이어 노로바이러스와 캠필로박터제주니 순이었다. 섭씨 30~35℃의 기온에는 병원성대장균 1마리가 100만마리까지 증식하는데 2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고온이 계속되는 시기에는 식품위생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친환경 무상급식의 고교확대와 식품안전성 강화로 대입을 앞둔 고등학생들의 학습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각급 교육청이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박 의원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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