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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월 질병매개 모기 활동 활발..긴소매·바지 착용 및 아동 예방접종 권고

[공공돋보기] 폭염 가고 일본뇌염 온다

2018. 09. 13 by 김소영 기자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 개체 수가 감소한 가운데 올해 국내 첫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경상북도에서 발생한 확진 환자는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60대 여성으로 현재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 감염자는 급성뇌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일본뇌염 환자 중 20∼30%는 사망에 이른다.

이에 보건당국은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의 개체 수가 증가하는 9월부터 11월 사이 전체 환자의 평균 90% 이상이 발생한다며 모기 물림 예방수칙 준수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사진=질병관리본부>

◆올해 국내 첫 일본뇌염 환자 발생..급성뇌염 진행 시 20~30% 사망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지난달부터 경북 지역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60대 여성이 지난 11일 일본뇌염 감염으로 최종 확진됐다고 13일 밝혔다.

환자는 8월15일부터 발열, 설사 증상을 보였고 이후 의식저하 등 신경과적인 증상으로 현재 중환자실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질본은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최초로 발견되자 4월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고 매개모기 증가에 따라 7월에는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8월에 많이 발생하며 전체 일본뇌염 환자의 90% 이상이 9∼11월에 발병한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소형모기(약 4.5mm)다. 주로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고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이에 따라 야외활동을 할 때는 물론 가정에 머무를 때도 밝은색의 긴바지와 긴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낫다.

이와 함께 질본은 생후 12개월∼만12세 아동은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므로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받도록 권고했다.

특히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은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 중 ▲위험지역(논,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전파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유행국가 여행자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실험실 근무자 등은 예방접종 권장 대상자다.

질본은 일본뇌염 환자 발생을 계기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하절기 방역소독을 요청하고 동물축사와 웅덩이 등 작은빨간집모기 서식지에 집중적으로 방역소독을 시행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작은빨간집모기 개체 수, 평년 대비 82.2% 급감

한편, 폭염이 한창이던 올여름 작은빨간집모기 개체 수가 7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질본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 현황에 따르면, 올해 들어 28주차(7월8일~14일)에 채집된 작은빨간집모기 개체 수는 평균 8마리로 2017년 28마리보다 71.4% 줄어들었다. 이는 평년 45마리를 기준으로 82.2% 급감한 것.

질본은 일본뇌염의 국내 유행 감시를 위해 매년 4∼10월 전국 10곳에 설치된 유문등(모기를 유인하는 등)에서 작은빨간집모기 밀도를 조사한다.

이 기간 전체 모기 수도 줄었다. 28주차 전체 모기 수는 평균 971마리로 지난해 993마리 대비로는 2.2%, 평년 1392마리 대비로는 30.2% 감소했다.

최근 짧은 장마에 이어 기록적인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고인 물이나 물웅덩이 등이 말라 모기의 산란지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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