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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돋보기] 국가적 재난 상황, 모두가 어렵다

2020. 04. 20 by 김수연 기자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여파가 근로자와 기업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가해지고 있기 때문. 더욱이 이런 상황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근로자와 기업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로 촉발된 이른바 ‘C 쇼크’가 경제 전반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C 쇼크’가 가계 살림에도 몰아 닥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이 10명 중 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성인남녀 371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77.8%가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20일 밝혔다. 

고용형태별로 보면 아르바이트직(90.2%), 무직(88.6%), 기간제 계약직(71.3%), 정규직 및 무기계약직(57.6%) 등의 순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복수응답)는 ‘채용 연기·중단으로 인한 취업 지연’이 51.3%로 1위에 꼽혔다. 다음으로 ‘마스크 등 위생용품 구매비용 증가’(38.1%), ‘무급 휴가 등으로 인한 고정 월급 감소’(21%), ‘주식 등 자산가치 하락’(13.1%), ‘해고로 인한 근로소득 중단’(12.6%), ‘개학 연기 등으로 돌봄 비용 증가’(10%) 순이었다. 취업 지연이나 무급 휴가 등 고용 관련 원인의 비중이 큰 것.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구직자와 직장인이 다소 차이가 있었다.

구직자(2034명)의 경우 10명 중 7명(67.3%, 복수응답)이 ‘채용 연기·중단으로 인한 취업 지연’을 꼽았다. 또 ‘마스크 등 위생용품 구매비용 증가’(32.3%), ‘해고로 인한 근로소득 중단’(15.7%), ‘주식 등 자산가치 하락’(9.2%) 등을 들었다.

반면 직장인(855명)은 ‘마스크 등 위생용품 구매비용 증가’(52.2%,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무급 휴가 등으로 인한 고정 월급 감소’(38%), ‘주식 등 자산가치 하락’(22.3%), ‘초과근무 미실시, 성과급 미지급 등으로 수당 감소’(19.1%), ‘개학 연기 등으로 돌봄 비용 증가’(15.3%)가 뒤를 이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스트레스 수준은 ‘심함’(66.8%), ‘보통 수준’(26.2%), ‘약함’(7%) 순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겪는 비율이 과반 이상이었다.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복수응답)은 단연 ‘필수적인 소비도 지출 최소화’(64.6%)가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취미 등 필수가 아닌 부분의 소비 중단’(45.1%), ‘저렴한 제품, 서비스 위주로 구입’(35.4%), ‘투잡 등 부업 시작’(11%), ‘대출 등 빚 얻어 자금 확보’(10.1%), ‘보유 자산 매각’(5.2%)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그러나 60.3%는 앞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심해질 것’이라고 밝혀 코로나19로 인한 가계 악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우세했다. 

<사진=사람인>

코로나19 여파에 휘청이기는 기업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매출 감소를 비롯해 프로젝트 취소, 사업장 폐쇄 등 악재들이 터지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상당수였다.

최근 사람인이 기업 366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조사한 결과 76%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73%)과 중소기업(76.7%)의 비율이 크게 차이가 없어 코로나19사태가 기업 형태를 불문하고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음을 방증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100%), ‘자동차·운수’(100%), ‘조선·중공업’(100%), ‘건설’(87.5%), ‘서비스업’(86.1%), ‘식음료·외식’(85.7%), ‘금융·보험’(80%), ‘유통·무역’(77.1%) 등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었다.

구체적인 어려움(복수응답)으로는 ‘국내 소비 둔화로 수요·매출 감소’(56.8%)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주요 프로젝트 연기 또는 취소(37.8%) ▲국내외 이동 어려움에 따른 손실 (27.3%) ▲위기 대응책 마련 위한 비용 손실(17.3%) ▲사업장 폐쇄·재택근무로 인한 효율성 하락(15.5%) ▲중국 등 해외로부터 자재 수급 난항(13.7%)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 감소(13.3%) 등의 순이었다.

어려움의 정도는 32.4%이 ‘중대한 타격을 받는 심한 수준’이었으며 7.6%는 ‘생존이 어려운 매우 심한 수준’이었다. 즉, 10곳 중 4곳은 심대한 손해를 입고 있는 셈.

이외에 42.8%는 ‘다소 손실이 있는 보통 수준’이라 답했다. ‘약한 수준’이라는 응답은 17.3%에 불과했다.

이들 기업의 92.8%가 코로나19 사태를 감당할 수 있는 한계 기간은 평균 4.9개월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3개월’(27.7%), ‘6개월’(21.6%), ‘2개월’(18.3%), ‘1개월’(6.8%), ‘5개월’(5.4%) 등의 순으로 절반 이상(57%)이 3개월 이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책(복수응답)으로는 38.1%가 ‘전사적인 비용 절감’을 꼽았다. 이와 함께 ‘무급휴가 등 투입 인력 최소화’(24.1%), ‘정부 지원 적극 활용’(20.5%), ‘인원 재배치 및 구조조정 검토’(15.1%), ‘휴업 검토’(9.4%), ‘연구개발 및 신규투자 최소화’(7.9%) 등의 답변도 나왔다. 25.5%는 ‘특별한 대응책이 없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국면으로 기업들의 인력 운용에도 변화가 있을까. 전체 응답 기업의 68.3%가 인력 운용 상 변경점이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채용 계획 보류 또는 취소’(51.6%, 복수응답)가 첫 번째였다. ‘연차 소진 장려’(34.4%), ‘주당 근로일 및 근로시간 단축’(29.2%), ‘임직원 대상 무급휴가 실시’(18%), ‘인력 구조조정 검토’(15.2%) 등도 있었다.

전체 응답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극복을 위해 시행됐으면 하는 조치(복수응답)로 ‘법인세 감면 등 세제 혜택’(47.5%), ‘재택근무 실시 등 위한 인프라 지원’(36.1%), ‘공적자금 투입으로 내수 진작’(31.1%), ‘저리 융자 등 긴급 자금지원’(26.2%), ‘수출 판로 개척 지원’(7.7%) 등의 답변이 나왔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회 전반의 피로감도 높아지고 있지만 ‘나만 힘든 게 아니라 나라 전체가 힘든 상황’이라는 점을 상기하고 코로나19의 조기종식을 위해 힘을 보탤 수 있는 일들을 찾아내 실천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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