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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돋보기] 기업과 구직자가 면접서 바라는 것

2020. 06. 23 by 김소영 기자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취업 시 가장 중요한 전형으로 꼽히는 면접. 마지막 관문을 뚫고 취업에 성공한 구직자들이 있는가 하면 불합격의 고배를 마시는 구직자들도 있기 마련이다.

면접에서 탈락한 구직자들은 취업 성공의 중요한 자산으로 기업의 피드백을 꼽는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고 다음 면접을 위한 전략을 짤 수 있기 때문.

이 때문에 많은 구직자들이 기업으로부터 피드백을 듣고 싶어 하지만 실제로 피드백이 이뤄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구직자들이 면접 탈락 이유에 대한 기업의 피드백을 원하는 반면 기업들은 구직자들에게 직무 관련 경험과 역량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사람인이 구직자 825명을 대상으로 ‘면접 탈락 후 피드백을 원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82.8%가 ‘피드백 받기를 원한다’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이 피드백을 원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78.8%)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다음 면접을 대비하기 위해서’(56.7%), ‘탈락을 납득할 수 있을 것 같아서’(26.2%), ‘지원자의 알 권리라서’(22.7%) 등이 뒤를 이었다.

피드백을 통해 알고 싶은 부분은 60.3%가 ‘탈락 사유에 대한 설명’을 꼽았고 32.1%는 ‘점수와 순위, 탈락 사유까지 공개’하길 원하고 있었다. 7.6%는 ‘전형별 평가 점수나 순위 공개’라고 답했다.

피드백을 어떤 형태로 받고 싶은지를 묻는 질문에는 대다수인 86.4%가 ‘메일이나 문자 등 텍스트’라고 답변했다. 이어 ‘면접 자리에서 바로 조언’(7.8%), ‘전화로 직접 설명’(5.9%) 등도 나왔다.

그렇다면 실제 기업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은 이들은 얼마나 될까.

면접 탈락 경험이 있는 응답자(764명)의 11%만이 탈락한 기업으로부터의 피드백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피드백을 받은 수준은 ‘탈락 사유에 대한 설명’(48.8%), ‘단순 위로의 글 형태’(46.4%), ‘전형별 평가 점수만 공개’(4.8%)의 순이었다. 

이러한 피드백은 기업 이미지까지 향상시키고 있었다. 피드백을 받은 구직자의 과반 이상(70.2%)이 탈락 후 피드백을 준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밝힌 것.

구직자들이 면접 탈락 피드백에 갖는 절실함도 컸다. 전체 구직자들의 43.2%는 면접 탈락 이유에 대한 기업의 피드백이 취업 성공에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52.5%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등 면접 피드백에 대한 니즈를 크게 가지고 있었다.

<사진=사람인>

구직자들은 기업에게 면접 후 탈락 사유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싶다고 밝힌 가운데 기업들도 구직자에게 바라는 것이 있었다. 바로 구직자의 직무 역량이다.

실제로 구직자의 직무 역량에 따라 많은 면접관들이 면접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지원자의 당락을 결정하기도 했다.

사람인이 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면접 중 당락 결정’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1.3%가 ‘면접 도중 당락을 결정한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 중 68.7%는 면접 ‘초중반’에 이미 지원자의 합격 여부를 결정하고 있었다. 

당락을 결정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7분으로 집계됐다. 기업의 면접자 1인 평균 면접 시간은 26분으로, 면접이 65% 가량 진행됐을 때 이미 지원자의 합격 여부가 결정되고 있는 것.

면접 중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는 ‘불합격으로 결정’(70.6%)이 ‘합격으로 결정’(29.4%)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면접에서 당락을 결정지을 때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 1위는 ‘직무 역량’(35%)이 꼽혔다. 또 ‘자신감 있는 태도’(10.7%), ‘회사에 대한 애정, 근속의지’(10.7%), ‘성실함 등 인성’(10.7%), ‘조직 적응력 등 사회성’(9.3%), ‘성향과 가치관’(7.9%), ‘커뮤니케이션 능력’(7%), ‘면접 에티켓’(5.6%)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면접 중 합격이 바로 결정되는 지원자의 유형(복수응답) 역시 ‘직무 관련 경험이 많은 지원자’(47.7%)가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자신감 있고 긍정적인 지원자’(36.9%), ‘예의와 태도가 바른 지원자’(36.4%),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우수한 지원자’(30.8%), ‘회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은 지원자’(29.4%) 등의 합격을 바로 결정한다고 답했다. 

반면 면접 도중 불합격이 결정되는 지원자 유형(복수응답) 1위로 ‘소극적이고 자신감 없는 지원자’(45.3%)를 꼽았다.

이외에도 ‘지각, 태도 등 기본 예의가 없는 지원자’(42.5%), ‘거짓, 과장 답변이 의심되는 지원자’(36.4%),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떨어지는 지원자’(30.4%), ‘직무 관련 지식이 부족한 지원자’(30.4%), ‘회사에 대해 잘 모르는 지원자’(24.3%) 등이 있었다.

사람인 관계자는 “대다수의 기업들이 면접 전형 도중에 지원자의 합격 여부를 결정하고 있고 사실상 면접 후반이 되기 전 이미 평가를 마치는 경우가 많다”며 “면접 골든타임이 끝나기 전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초반부터 해당 직무와 연관된 자신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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