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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돋보기] “버리지 마세요” 여름이 두려운 반려동물

2020. 07. 20 by 정혜진 기자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최근 저출산과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 다양한 사회 변화로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가정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못지 않게 그림자도 짙어지고 있다. 해마다 유실·유기되는 동물이 크게 늘고 있는 것.

더욱이 문제는 유기동물이 여름 휴가철(7~8월)에 더욱 늘어난다는 것이다. 늙거나 병든 반려동물을 휴양지로 데려가 버려두고 오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장시간 집을 비우는 동안 맡길 곳이 마땅치 않다며 유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올 여름은 유기동물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제난을 호소하는 가구가 늘며 치료비와 사육비 등을 감당하지 못하고 내다 버리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면서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유실·유기동물은 2016년 8만9732마리, 2017년 10만2593마리, 2018년 12만1077마리, 지난해 13만5791마리로 꾸준히 늘고 있다.

반려동물 입양 인구가 크게 늘어난 2016년 이후 한해 10만 마리가 넘게 버려지고 있는 것.

특히 장기간 집을 비우는 여름 휴가철에는 유실·유기동물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해 7~8월 기준 유실·유기동물 수는 2만8062마리로, 전체(13만5791마리)의 21%를 차지했다.

매년 여름 휴가철 유실·유기동물 수가 급증하자 농식품부는 동물 유실·유기 예방을 위해 오는 27일부터 내달 30일까지 민·관 합동 홍보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캠페인은 매번 하계 휴가철에 유실·유기동물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동물의 소중한 생명, 지켜주세요’를 주제로 홍보를 추진한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동물보호단체 등과 협조해 ‘동물보호법’ 위반 행위에 대한 지도·단속도 실시한다.

농식품부는 휴가 인파가 집중되는 장소를 중심으로 ▲동물과 외출 시 펫티켓 준수 당부(목줄·인식표 부착, 맹견과 외출 시 목줄과 입마개 필수 등) ▲동물 학대 및 유기 금지 당부 ▲휴가기간 반려동물을 맡길 수 있는 반려동물 호텔 등 위탁관리 영업장 위치 정보 제공 등을 홍보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반려인은 반려동물 보호와 함께 펫티켓 등을 잘 준수하고 비반려인은 반려동물을 배려하기를 요청드린다”며 “사람과 동물이 함께하는 세상을 위해 다양한 교육·홍보 활동을 추진하고 제도 정비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반려동물 유기 예방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개 모집한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광화문 1번가’ 홈페이지를 방문해 ‘도전·한국’ 게시판에서 참가신청서와 아이디어 기획서 등을 다운로드 받아 제출하면 된다. 인터넷 주소창에 ‘도전.한국’만 입력하면 아이디어 접수 창구로 이동한다.

아이디어 공모는 9월15까지 진행되며 국민·기업·단체 누구나 여러 건 중복해서 제안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서면평가로 우수 후보작을 선정한 후 대면심사를 실시(10월 초)하고 심사를 통해 선정된 수상작은 11월 초 시상할 계획이다.

휴가철이면 어김없이 반려동물들이 길거리에 버려지고 있다. 유기된 동물들이 동물보호소에 입소할 경우 주인에게 되돌아가거나 운 좋게 새로운 보호자를 만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주인을 찾지 못해 자연사하거나 안락사 당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인형 버리듯 쉽게 버리는 행동과 인식을 전환하는 게 급선무라는 것. 유기동물 수를 줄이기 위해선 반려인들의 책임감 있는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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