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세계 확산 여파로 1년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이 우여곡절 끝 23일 개막한다.
일본 정부는 ‘부흥’과 ‘재건’을 올림픽 상징으로 내걸고 1964년에 이어 57년 만에 다시 도쿄에서 올림픽을 개최, 그러나 코로나19 위기에도 강행되는 탓에 일본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부정적 시각이 상당하다.
특히 전체 경기 96%가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올림픽 역사 사상 초유의 사태 속 치러지는 도쿄올림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벌써부터 100명을 넘어서면서 선수 및 관계자들의 불안감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전례 없는 감염병 사태로 인해 ‘지구촌 축제’를 맞이하는 전세계의 분위기는 예년과는 사뭇 다르다. 하지만 그동안 피땀 흘려 고생한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응원하는 마음은 하나다.
2020 도쿄올림픽은 이날 오후 8시 도쿄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서 17일간의 대장정 막을 올린다.
이번 올림픽에는 총 205개 팀, 1만100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206개국 가운데 북한만 불참을 선언했다.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33개 정식 종목, 339개 세부 경기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대한민국은 이번 올림픽에 29개 종목 선수 232명, 임원 122명 등 총 354명을 파견했다.
IOC의 성평등 방침에 따라 이날 도쿄올림픽 개회식에는 남녀가 공동으로 기수로 나선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103번째로 입장하며, 배구 김연경 선수와 수영의 황선우 선수가 기수로 선임됐다.
개회식은 일반 관중 없이 귀빈과 대회 관계자들만 참석한다. 도쿄도에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이 재발령 되며 무관중으로 치르게 된 것. 개회식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도 당초 50명 선에서 30명 정도로 줄었다.
이날 본격적인 개막과 함께 전세계 선수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메달 사냥에 나선다.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7개 이상, 종합순위 10위 내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현재 상황에서 많은 우려 속 치러지는 올림픽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는 현실이다. 관중도 없고 무관심 속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최악의 올림픽’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방역 올림픽을 자신했지만,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선수 등을 포함해 현재까지 올림픽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6명으로 집계되며 대규모 감염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에 따르면, 해외에서 온 선수 3명을 포함해 전날(22일) 19명의 대회 참가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는 대회 관계자의 감염 상황을 집계한 이달 1일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코로나19 감염 확산도 문제지만, 본격적인 막을 올리기 전 올림픽을 준비했던 행사 담당자들이 연이어 하차했다는 점도 도마 위에 오르며 도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떨어뜨렸다.
올림픽 개회식 음악감독을 맡았던 오야마다 케이코(52)는 과거 ‘학교 폭력’ 논란으로 하차했고, 개·폐회식 연출을 맡은 고바야시 겐타로(48)는 과거 개그맨 시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학살을 희화하하는 동영상이 논란이 되면서 개막 하루 전날인 22일 해임됐다.
수많은 논란과 우려 안고도 도쿄올림픽은 결국 열린다. ‘감동으로 하나 되다’ 라는 슬로건 아래 치러지는 올림픽 개회식에서 미래를 향한 희망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세계에 전할 전망.
‘사상 초유’ 기록을 쓴 올림픽을 맞이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지난 5년간 흘린 구슬땀이 헛되지 않도록 건강이 함께하는 올림픽이 되길 많은 이들은 기대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