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뉴스Q

기사검색

본문영역

공공돋보기

남아공서 변이 첫 발견..유럽‧호주‧아시아 등 전파 한국, 아프리카 8개국 입국 금지..10일 격리 조치 뉴욕 비상사태 선포, 이스라엘 봉쇄 등 방역 강화

[공공돋보기] 오미크론發 다시 국경 닫는 지구촌 

2021. 11. 29 by 정혜경 기자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Omicron)’의 공포에 세계가 다시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오미크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외부 돌기(스파이크) 단백질에서 기존 변이보다 적어도 두 배 많은 32개의 돌연변이 부위가 발견된 새 변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을 알파와 베타, 감마, 델타에 이어 다섯 번째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 바이러스로 지정한 상태다.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가 오미크론 발생 국가인 남아공과 인접국인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을 방역강화국가, 위험국가,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했다. 11월 28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해외입국객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br>
정부가 오미크론 발생 국가인 남아공과 인접국인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을 방역강화국가, 위험국가,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했다. 11월 28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해외입국객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섯 번째 우려변이 오미크론, 전 세계 상륙

29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이달 초 남아프리카공화국·보츠와나에서 보고된 뒤 유럽, 호주, 아시아 등지로 퍼졌다. 

외신을 종합해보면 28일(현지시간) 기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발견된 나라는 13개국이다. 남아공과 보츠와나, 영국,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체코,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호주, 이스라엘, 홍콩, 캐나다 등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WHO가 25일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해당 변이를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아프리카에서 출발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오미크론에 대비해 미국 뉴욕 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이스라엘은 국경을 봉쇄해 14일간 모든 외국인의 입국이 전면 금지됐다.

러시아도 남아공 등 아프리카와 홍콩 거주 외국인, 최근 10일 내 해당 국가에 체류한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한다. 홍콩 정부는 외국인 여행자 2명에게서 오미크론 변이를 확인한 후, 27일부터 아프리카 8국에 대한 입국을 금지했다.

해외의 거센 확산 속도에 한국 역시 국경을 닫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긴급합동평가회의를 열고 오미크론 변이 발생국 및 인접국에서 출국한 외국인 전원에 대해 28일 0시부터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남아공·보츠와나·짐바브웨·나미비아·레소토·에스와티니·모잠비크·말라위의 8개 국가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은 항공기 탑승이 제한되고 탑승 후 국내에 오더라도 입국이 불허된다.

내국인 입국자의 경우, 입국 전 14일 이내에 해당 국가에 체류한 뒤 경유해 들어온다면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간 시설에 격리된다.

국내 도착 전에는 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소지해야 하고 격리 1일 차와 5일 차, 격리 해제 전에 각각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방대본은 “오미크론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위험도와 확산 정도를 파악하고, 방역강화 국가 등 대상 국가를 확대 또는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 차단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 발 외국인 입국이 제한된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방호복을 착용하고 입국한 외국인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 차단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 발 외국인 입국이 제한된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방호복을 착용하고 입국한 외국인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파력·위험도 정보 부족..일단 멈춤 ‘예의주시’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의사 안젤리크 쿠체(Angelique Coetzee)는 최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증상이 특이하긴 하지만 경미하다(Their symptoms were so different and so mild)”고 설명했다. 

WHO도 다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비교했을 때 오미크론 변이가 전염성이 더 높은지, 혹은 더 심각한 중증을 유발하는지 등은 아직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증상의 심각성을 파악하기까지는 며칠에서 수주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로선 오미크론의 증상이 다른 변이와 다르다고 볼 만한 정보가 없다. 그러나 전염성과 특징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다는 점은 전 세계의 위기감을 고조시키는 상황. 

잠잠해졌던 코로나19 확산세가 델타 등 각종 변이 바이러스 등의 발생으로 재유행하면서 한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들이 어려움을 겪은 바 있는 만큼 대응책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한국으로선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위중증 환자 최다 기록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변이 등장에 기존 백신이 무력화되는 것 아니냐는 두려움도 커지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백신 개발사들은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모더나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부스터샷 개발을 시작했고,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엔테크도 언론을 통해 “새 변이종에 맞춘 백신을 100일 이내에 출고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글로벌 기업들도 또 다시 비상경영 체제 전환을 대비하고 있는 모습. 최근 세계 국가들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졌지만, 갑작스런 변이 출몰에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오미크론의 발생으로 전 세계에서 시행 중인 ‘위드 코로나’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는 실정. 

방역 완화가 방역 해이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심심치 않게 들리는 가운데 전 세계가 일단 멈춤을 통해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 대응을 이어간다면, 모두가 우려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