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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이후 ‘난방비 폭탄’ 고지서에 이어진 호소 대중교통·택시 요금 연이은 인상..서민 곡소리 政 물가 안정 요청에도 식료품 가격 상승 예정 현실적 대안없는 ‘깡통 정책’ 해법 제시 물음표

[공공돋보기] 슬기로운 서민 생존법

2023. 01. 27 by 김소영 기자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설 연휴가 끝난 이후 치솟는 물가로 인해 서민 경제가 신음하고 있다. 

도시가스 소매요금 등 난방비, 아이스크림과 같은 식료품 가격은 물론이고 생수처럼 국민 생활과 밀접한 필수품 가격도 들썩이는 상황이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누가누가 더 오르나” 치솟는 물가에 서민 곡소리

설 연휴 이후 도시가스 소매요금 등 난방비 인상으로 인해 여론이 들끓고 있다. 2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는 글이 연이어 게재됐다.

한 경기도 지역 맘카페에서는 지난해 12월 난방비 사용량이 포함된 관리비 고지서와 관련해 “아파트 생활 16년 만에 관리비가 이렇게 많이 나온 건 처음이다” “작년 난방비 대비 10만원 이상 더 나온 것 같다” “다음달이 더 걱정”이라는 호소글이 터져나왔다. 

일각에서는 난방비를 포함한 관리비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번 난방비 급등의 원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가격이 크게 상승한 까닭이다. 도시가스 요금은 LNG 수입단가에 연동해 산정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LNG 가격은 MMBtu(열량 단위) 당 34.24달러로 2021년 대비 128% 상승했다.

정부는 이같은 가스요금 인상이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에너지 가격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달 난방비는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도시가스협회는 이달 서울 도시가스 소매요금이 1MJ(메가줄·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9.69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8.4%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역난방 가구에 부과되는 열 요금도 함께 올랐다.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1M㎈(메가칼로리)당 주택용 열 사용요금은 전년 3월 말까지 65.23원이었다가 같은 해 10월 89.88원으로 뛰었다.

설 연휴 이후 한반도를 강타한 최강 한파로 인해 난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며 이달 난방비에 대한 국민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아이스크림·음료수 등 식료품의 가격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주요 아이스크림 판매가를 내달부터 인상한다. ‘메로나’, ‘비비빅’을 비롯한 바 아이스크림 7종과 ‘슈퍼콘’ 등의 아이스크림 소매점 판매가를 20% 상향 조정한다는 것.

빙그레 관계자는 가격 인상과 관련해 “유가공품 등의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 에너지 비용 등이 지속 상승해 제조원가가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웅진식품도 아침햇살·하늘보리·초록매실 등 주요 음료 20여종의 가격을 올해 2월부터 평균 7% 올린다. 물류비·원부자잿값 상승의 여파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사진=뉴시스>

◆현실 빠진 정책 속 슬기로운 해법 어디에?

생활필수품인 생수 가격도 오를 예정이다.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1위인 제주삼다수는 다음달 1일부터 출고가가 약 9.8% 인상된다. 제주삼다수가 5년 만에 가격을 조정하는 것은 인건비 및 페트병 등 재룟값 상승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삼다수 가격 인상으로 인해 생수 업계 전반에 걸쳐 가격이 오를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기본요금도 올해 상반기 중 인상될 전망이다. 택시 기본요금 인상 역시 확정돼 오는 2월1일 오전4시부터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오른다.

이처럼 연초부터 물가 인상 릴레이가 심상치 않자 서민들의 곡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대책에 시선이 쏠린다.

앞서 정부는 올해 초 식품업계에 가격 안정화를 요청한 바 있다. 이달 1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의실에서 식품제조업체 대상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12개 주요 식품제조업체 임원진이 참석했으며, 농식품부는 물가 안정을 위한 식품기업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 연휴 이후 식품업계는 너 나 할 것 없이 식료품 가격을 인상하는 분위기. 갈수록 심화되는 물류비·원부자잿값 상승으로 인해 업계 역시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이처럼 너나 할 것 없이 깜깜한 추위 속 그러나 현실적 대안도 없는 ‘깡통 정책’에 서민의 괴로움만 가중되는 실정.

물론 책임지는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다. 그저 스스로가 ‘안 쓰고 안 먹는’ 것만이 슬기로운 생존법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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