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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주년 3.1절 맞아 지자체서 기념행사 개최 일제강점기 자유 되찾기 위한 최대 규모 민족운동 순국선열 희생 기리고 독립정신과 의미 되새기기

[공공돋보기] 미래를 연 ‘그날의 함성’

2024. 03. 01 by 김소영 기자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3월의 시작을 알리는 첫날, 대한민국의 5대 국경일 중 하나인 3.1절을 맞아 전국지방자치단체에서는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과 독립정신을 기리는 기념행사를 잇달아 개최한다. 

3.1절은 우리 민족인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해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에 알린 날이다. 특히 3.1 운동은 신분과 직업, 종교의 구별 없이 전국 각지에서 남녀노소 불문 전 계층이 참여한 일제강점기 최대 규모의 민족운동으로 그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지난 2월27일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 서울꿈새김판이 105주년 3.1절을 기념해 ‘지나간 역사가 아닌 지켜갈 역사입니다’라는 문구로 새 단장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2월27일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 서울꿈새김판이 105주년 3.1절을 기념해 ‘지나간 역사가 아닌 지켜갈 역사입니다’라는 문구로 새 단장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곳곳서 울려퍼지는 함성..“대한독립만세”

서울시는 1일 제105주년 3.1절을 맞아 이날 정오 ‘그날의 간절한 마음, 오늘 여기에 꽃피우다’를 주제로 보신각에서 타종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타종에는 ▲고(故)김병현 애국지사 자녀 김대하씨 ▲故주남수 애국지사 자녀 주관영씨 ▲故김상권 애국지사 자녀 김순희씨 ▲故김수완 애국지사 자녀 김진열씨 ▲故한도련 애국지사 자녀 한춘경씨 ▲故이종렬 애국지사 자녀 이준우씨 ▲故김유경 애국지사 자녀 김윤수씨를 비롯해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정문헌 종로구청장, 뮤지컬 ‘영웅’에서 각각 안중근 의사 어머니와 안중근 의사 역할을 맡았던 배우 박정자, 배우 유효진 등 총 11명이 참여한다.  

오 시장과 독립유공자 후손 등은 3개조로 나뉘어 각각 11번씩 모두 33번의 종을 친다. 타종과 함께 청년들의 ‘기미독립선언서’ 낭독이 이어진다. 

서울시는 올해 3.1절 기념행사는 시민들이 독립정신을 함께 기릴 수 있도록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타종식과 더불어 배우 박정자와 유효진은 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을 포함한 기념공연을 선보인다. 또 첼리스트 이호찬의 연주와 광진구립합창단의 합창 공연도 펼쳐진다. 

조국 독립을 위해 활약했으나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 독립운동가’ 50여 명의 초상화 전시를 통해 민족의 얼을 가까이에서 마주할 기회도 제공한다. 

또한 서울시는 3.1절을 맞아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기 위해 유공자와 유족 7500명에게 위문금을 전달한다. 위문금은 광복절에도 지원할 예정이다.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투옥돼 고초를 겪었던 서대문형무소가 위치한 서대문구에서도 이날부터 이틀에 걸쳐 ‘서대문, 1919 그날의 함성’이 개최된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내 기념무대에서 배우들의 독립운동 재현 퍼포먼스, 역사어린이합창단의 공연, 3.1독립선언서 낭독과 만세삼창이 펼쳐지고 독립문 앞까지 약 350m 구간에서 시민들의 만세 행진이 펼쳐진다. 

이어 오전 11시30분에는 독립공원 중앙에서 가로 5.4m, 세로 3.6m의 대형 태극기 최초 게양식이 열린다. 오후 3시부터는 임시정부기념관 의정원홀에서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3.1절 기념음악회가 열린다. 

2일 오전 9시30분부터 낮 12시30분까지는 임시정부기념관 의정원홀에서는 ‘옛 서대문형무소 일대의 역사성과 발전 방안’을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이 진행된다.

아울러 1일과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는 메타버스 게임체험, 역사퀴즈대회, 한복플래시몹 등이 진행되고 각 독립운동기념관의 체험부스가 운영돼 3.1절의 의미를 더한다.

경기도도 오전 11시 수원 경제과학진흥원에서 3.1절 기념식을 연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호동 광복회 경기도지부장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매년 광복회 지부장이 낭독했던 독립선언서는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와 청년, 장애인, 귀화 외국인, 노인 등 모든 세대가 참여해 낭독한다.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라는 이름이 익숙한 경북 안동은 한국 독립운동의 출발지이자 전국에서 독립유공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으로 꼽힌다. 모두 391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 

안동시는 105주년 3.1절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오후 전국 최초의 항일 의병인 갑오의병이 일어난 곳으로 알려진 안동시청 내 독립운동기념석 앞에서 출정식을 가진 후 안동교회를 거쳐 웅부공원으로 행진하며 3.1절 만세재현행사를 가졌다. 

행사는 웅부공원 영가헌에서 기념사, 독립선언서 낭독, 3.1운동 관련 강의,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으며 시민과 함께하는 타종식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이외에도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3.1절을 맞아 만세의 함성이 울려퍼질 예정이다.

제105주년 3.1절을 이틀 앞둔 지난 2월28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화성 창룡문에서 한국연연맹 회원들이 독립운동가의 모습이 담긴 연을 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105주년 3.1절을 이틀 앞둔 지난 2월28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화성 창룡문에서 한국연연맹 회원들이 독립운동가의 모습이 담긴 연을 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 되새기기

이처럼 3.1절은 우리 민족에게는 가장 기념적이고 의미있는 날이다. 때문에 매년 중앙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기업, 민간단체까지 다양한 행사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가수 션은 2021년부터 독립유공자의 감사함을 기억하고, 그 후손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돕기 위해 3.1절 기부 마라톤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총 3100명을 모집, 참가비 전액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안락한 주거환경을 위해 사용된다.

기업들도 각종 애국 마케팅을 통해 지켜가야 할 우리의 역사를 소비자들에게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

단순히 ‘쉬는 날’, ‘휴일’이 아닌 국경일의 의미를 되새기고 애국심을 고취시키자는 차원이다.  

대한민국의 독립과 자주를 상징하는 중요한 날. 자유를 되찾기 위해 모두가 단결했던 3.1운동의 정신은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이나 다름없다. 

일제강점기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으로 얻은, 어렵게 뿌리내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가치가 미래 세대까지 지속될 수 있도록 1919년 3월1일 ‘그날의 함성’은 평생 잊혀져서는 안 된다. 

과거와 현재가 없는 미래란 있을 수 없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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