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유채리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유한국당 출당이 3일 결정된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 출당을 의결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박 전 대통령의 출당에 대한 윤리위원회 보고를 받으면 자연스럽게 출당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친박의 반발로 결국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하기로 했다. 홍 대표가 한 발 양보하는 것으로 당내 반발을 일단 잠재웠다.

하지만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과연 박 전 대통령 출당을 의결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최고위원회의 구성을 보면 친박과 비박의 비율이 비슷하기 때문.

일각에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시 말하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당은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1시간45분간 박 전 대통령 출당과 관련해 토론을 벌인 결과, 홍 대표가 이날 중으로 이 문제를 최종 결정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어쨌든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를 논의함으로써 친박 인적 청산에 한 발 다가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이나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출당이 결정되지 못하면 홍 대표의 정치적 입지는 좁아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은 결정되지만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출당은 결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홍 대표로서는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출당을 하려고 했다는 시늉만으로 바른정당 통합파와의 보수대통합을 이뤄내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어떤 식으로든 박 전 대통령의 출당,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출당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자칫하면 홍 대표가 정치적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강하게 작용되면서도 바른정당 통합파와의 보수대통합 열차는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통합파는 이미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은 관심 밖이 됐다. 일각에서는 친박 인적 청산과 홍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내려오게 되면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보수대통합 정당의 당 대표를 인수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그만큼 친박 인적 청산에 따른 변수가 상당히 많다. 때문에 섣부른 정치 전망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한국당 초·재선 의원의 파워게임이 시작됐다. 그동안 중진 의원들의 힘에 눌렸던 초·재선 의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한국당 내부의 속사정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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