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조양방직. <사진=김수연 기자/공공뉴스DB>
강화도 조양방직. <사진=김수연 기자/공공뉴스DB>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어린시절 겨울은
지금보다 추웠지요

구스다운이 어디있었으며
하루종일 히터 빵빵한 곳 또한
어디에 있었을까요

어머니는 밤낮없이 연탄불 꺼질세라 분주했고
손발이 갈라지고 귀가 얼 것 같은 추위에도
“그만 들어와 밥 먹어라!”
호통소리 전까진 친구들과 그렇게 눈밭을 쓸고 다녔죠

겨울이 참으로 길었던
연탄불 의지하던 시절,
지금은 추억의 도시락되어
편한함 속 추억을 먹고 있지요

겨울의 끝자락
어머니의 잔소리와 뜨끗한 아랫목이
그리워지는 오늘,

추운 겨울은 
또 따뜻한 추억을 남기고
조용히 돌아서겠지요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