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중 첫 방문..독립유공자 후손들 만나 감사의 뜻 전해

중국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현지시각) 중국 충칭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김구 선생 흉상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중국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했다.

충칭시에서 중국 방문의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문 대통령은 16일 오전 충칭 연화지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임시정부는 우리 대한민국의 뿌리이자 법통”이라고 말했다.

1937년 중일전쟁이 반발하면서 김구 주석이 이끌던 상하이 임시정부는 1940년부터 1945년까지 6년간 충칭에 터를 잡았다.

특히 충칭 청사는 광복을 맞아 환국할 때까지 임시정부가 마지막으로 사용한 청사다. 임시정부 군대인 광복군도 이곳에서 창설됐다.

청사는 1990년대 초 충칭 도시 재개발 게획으로 헐릴 위기해 처했지만, 한국과 중국 정부의 공동 노력으로 보존돼 1995년 8월 복원, 개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사를 방문, 유적지를 둘러보기 전 청사 내 백범(白凡) 김구(金九·1876~1949) 선생 흉상 앞에서 묵념했다. 이후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독립운동가 이달 선생(건국훈장 독립장)의 장녀 이소심 여사 등 충칭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6명과 이종찬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건립추진위원장 등 서울 거주 후손 4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여기 와서 보니 우리 선열들이 중국 각지를 떠돌면서 항일 독립운동에 바쳤던 피와 눈물, 그리고 혼과 숨결을 잘 느낄 수가 있었다”면서 “우리 선열들의 강인한 독립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광복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시정부 청사는 다행스럽게 충칭시의 지원 덕분에 그래도 잘 보존이 됐다”면서 “함께 노력해준 충칭시와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중국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현지시각) 중국 충칭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관람을 마치고 독립유공자 후손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헌법에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를 했다”며 ”그래서 우리는 임시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건국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2019년은 3·1운동 100주년이면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된다. 그것은 곧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된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을 건립하려고 한다”며 “정부가 모든 힘을 다해 조기에 임시정부 기념관이 국내에서도 지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중국 각지에 흩어진 과거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도 제대로 보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도 빠른 시일 내에 복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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