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곽윤석 칼럼니스트] 리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결정하는 것이다. 조직과 조직 구성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방법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사람이 리더다.

리더의 모든 행위는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며, 모든 선택에는 무거운 책임이 뒤따른다. 리더의 결정은 정책과 인사 그리고 자기관리의 세 영역에서 특별히 관심을 받는다.

리더의 결정은 팔로어의 결정보다 조직과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점에서 엄격하고 신중하다.

결국 우선순위를 정하는 문제다. 가치 있고 옳은 일은 세상에 수 없이 많다.

그러나 그 모두를 할 수는 없다. 예산도 부족하다. 1, 2, 3을 정할 수밖에 없다.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가? 그 결정의 기준은 무엇인가? 우선순위 결정의 기준은 중요성과 시급성이다.

그 일이 중요하고 동시에 시급하면 당장 수행해야만 한다. 그 다음엔 시급하진 않지만 중요한 일을 해야 하고, 그 다음엔 중요하지 않지만 시급한 일을 하면 된다.

중요하지도 않고 시급하지도 않다면 그것이 설사 옳은 일이라 하더라도 하지 않는 게 옳다. 예산낭비가 될 뿐이다. 사람의 문제가 역시 중요하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누구와 만날 것인가부터 누구를 어느 자리에 임명할 것인가에 이르기까지, 인사 문제는 조직 성패의 결정적 요소가 된다.

첫 번째 기준은 장점이 크면 작은 단점 때문에 사람을 멀리 해서는 안되며, 반대로 단점이 크면 작은 장점에 끌려서는 안 된다.

또 다른 기준은 인재는 내 편이었냐 아니었냐 보다 적합한가 아닌가를 먼저 살펴야 한다. 도덕성, 신뢰도, 역량의 세 가지 평가 비율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도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

리더의 역량은 자기관리의 결과다. 지도자 없는 민주주의라는 우울한 진단이 내려진 현대사회지만, 누가 뭐라해도 리더는 창조적 역량을 바탕으로 현재에서 미래로의 불확실하고 거친 강을 건너가는 개척자임에 틀림없다.

자기관리와 수양을 통한 열정과 책임의식, 균형감각을 갖춰야 한다. 지혜로 안되면 용기를 내야하고, 용기로도 안 되면 인내를 발휘해야 한다.

무엇보다 관찰을 통해 사실을 보고, 통찰을 통해 본질을 보고, 성찰을 통해 자신을 볼 수 있어야 한다. 하고 싶은 일을 먼저 하되 해야만 하는 일을 지속할 수 있어야 하며, 당장 할 수 없는 일이라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영혼의 소유자여야 한다.

세상에 동일한 무게와 동일한 가치를 지니는 일이나 사람은 없다. 따라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은 리더의 필수 덕목이다.

<strong>곽윤석 칼럼니스트 <br>경영학 박사 </strong>
곽윤석 칼럼니스트 
경영학 박사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은 일을 많이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중요한 일을 놓치지 않기 위함이며, 그래야만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의 시간은 리더 한 사람을 위해 멈추지 않는다. 일을 잘 수행하는 것은 기술이지만 잘 선택하는 것은 예술이다.

리더는 두려운 자리이기에 자기 자신을 넘어서야만 하며,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자리이기에 과거를 넘어서야만 한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