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곽윤석 칼럼니스트] “백세시대가 도래했으니 축복이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면 불행하다. 명리학자는 초년, 중년, 말년의 인생을 논한다. 생로병사는 인간이 벗어날 수 없는 삶의 경로다.”

이러한 말들은 하나 같이 인간의 삶이 시간의 지배를 받는다는 증거다. 지배를 받는다는 말은 너무 수동적인 표현이다. 시간은 인간의 삶에 주어진 최고의 평등한 자원이다.

인간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결정된다. 시간을 잘 사용하면 좋은 인생을 살게 되고 시간을 잘못 사용하면 좋지 않은 인생을 살게 된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지지만, 평등하게 사용되지는 않는다.

1973년 개봉된 명작 영화 <빠삐용>에는 시간에 대한 성찰적 메시지가 등장한다. 억울한 누명을 쓴 주인공 빠삐용은 절해고도의 감옥에 갇혀 고통스럽게 살아간다. 끊임없이 탈출을 시도하지만 번번히 실패한다.

바퀴벌레를 잡아먹으며 하루하루를 살아야 하는 참혹한 독방생활 중에 꿈을 꾼다. 꿈속에서 재판관에게 자신의 무죄를 항변한다. “나는 살인을 저지르지도 않았고 도둑질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대체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단 말입니까?” 재판관은 말한다.

“너의 죄가 참으로 크다. 바로 시간을 낭비한 죄다.” 빠삐용은 고개를 떨군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하루 24시간,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말콤 글래드웰은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저서에서 평범한 사람이 전문가로 거듭나는데 1만시간의 노력이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1만 시간은 하루 10시간씩 3년을 투자하면 된다.

결국 인간은 끊임 없는 노력을 통해 자신의 한계와 결핍을 극복하고 성장하며 발전한다. 시간의 축적이 인생을 빛나게 하고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것이다.

100세 시대, 인생은 마라톤이다. 시간은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길게 느껴질 수도 있고 짧게 느껴질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시간을 통해 자기 성장을 견인하는 고독의 과정을 달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곽윤석 칼럼니스트경영학 박사
곽윤석 칼럼니스트
경영학 박사

성찰의 시간, 고독의 시간이 리더를 낳는다.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 세계, 현명한 시간관리가 최고의 솔루션이다.

어쩌면 “우물을 파도 한우물을 파라”는 속담은 시간을 대하는 인간의 전략적 태도를 잘 보여주는 지혜라 할 수 있다.

시간이 인생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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