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한민국 성평등 포럼’ 개막식 축사..청년세대 소통·협력 기대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성평등은 억압됐던 에너지를 끌어내고, 성숙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새로운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2021 대한민국 성평등 포럼’ 개막식 축사 영상에서 “청년들이 국경과 세대, 성별을 넘어 소통하고 성평등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연대하고 협력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경행동강령 25주년과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호 20주년을 기념해 시작된 ‘대한민국 성평등 포럼’이 두 번째를 맞았다”며 “성평등 사회를 위한 우리의 의지와 국제 연대를 더욱 굳게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특별히 올해 포럼에서는 평등 사외에 대한 청년들의 솔직한 목소리를 전할 예정”이라며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하며 대한민국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낸 청년들을 격려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포럼을 준비해 주신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님을 비롯해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평등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향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1995년 여성발전기본법을 제정하고 20년 만에 양성평등기본법으로 전면 개정했다.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모든 영역에서 성평등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제도의 범위를 넓혀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전히 부족하지만, 기업과 공공 분야에서 여성 대표성이 강화되고 있다.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고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도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며 “여성과 남성 모두 평등하게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식이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평등한 사회 분위기 속 나고 자란 우리 청년들은 공정과 정의를 가장 진지하게 생각하는 세대”라며 “때로는 젠더 갈등, 세대 내 격차와 같은 진통을 겪지만 청년들은 서로의 차이를 직시하며 포용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소통하며 연대해 나간다면, 기성세대가 풀지 못한 불평등과 불공정 같은 어려운 과제에 대해 번뜩이는 해법을 분명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청년들은 자신의 행복과 타인의 권리를 함께 지키며 서로 다채롭게 빛을 발하는 삶을 살아갈 것”이라며 “각계 전문가 여러분께서도 지혜를 아낌없이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 정부 또한 미래 세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청년 누구나 동등하게 삶의 행복을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겠다”며 “서로를 존중하며 자란 세대가 어떻게 세상을 바꿔나갈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민국 성평등 포럼은 여가부가 주최·주관하며 올해는 ‘미래를 여는 새로운 성평등 세상’을 주제로 오는 3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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