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정혜경 기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문재인 당대표 시절의 ‘원칙’과 ‘상식’으로 당을 새롭게 재건해야 한다며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출마 선언을 통해 민주당에 스며든 혐오와 차별을 넘어서자며 민주당의 가치를 공유하는 당원이라면 조건 없이 서로 ‘환대’하자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역임한 바 있는 윤 의원은 대표적인 친문(親文·친문재인)계 인사로 꼽힌다. 

윤 의원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이 밝혔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님과 노무현 전 대통령님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님, 저는 민주당이 우리 대통령님들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지난 문재인 당대표 시절의 ‘원칙’과 ‘상식’으로 당을 새롭게 재건해야 한다. 그 길만이 국민의 신임을 되찾고 국민을 지키는 길이기 때문”이라며 “그 길에 제가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새로운 민주당은 정의롭고 민주적이며 유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정치와 우리당에 스며든 혐오와 차별을 넘어서고 저 윤석열 정부에 맞서 할 말을 하는 야당이 되어야 한다”며 “다른 당원을 향해 멸칭을 부르며 조롱하는 이는 민주당원이 아니다. 민주당의 가치를 공유하는 당원이라면 조건 없이 서로 ‘환대’하자”고 전했다.

이어 “당내 소통은 모든 방향으로 막힘이 없어야 하고 의사 결정 과정 또한 민주적이어야 한다”며 “저는 문재인 정부 초대 소통수석으로서 정부 소통의 문화를 바꿨다. 이제 당내 소통과 민주화의 길도 저 윤영찬이 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계 경제의 위기 앞에 빠르고 지혜롭게 대응해야 하고, 팬데믹 이후 깊어져 가는 경제 사회적 격차 확대를 막아야 한다”며 “국격을 상승시키고 국민을 지켜낸 문재인 정부의 지난 5년 성과 또한 당당하게 평가하고 계승하며 발전시켜야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갈라진 당원들의 마음도 다시 단합되고 민주당이 국민의 신임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김대중 대통령님의 취재기자로 정치를 알게 됐고, 노무현 대통령님을 응원하고 지지하며 ‘사람 사는 세상’을 꿈꿨다”며 “문재인 대통령님의 부름을 받아 청와대에서 일하며 정부의 홍보를 소통으로 만들었던 일은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우리의 민주당이 우리의 대통령님들처럼 정의로워야 한다고 믿는다”며 “갈라진 민주당원들의 마음도 다시 따뜻하게 단합되고 민주당이 다시 국민의 신임을 회복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국민 앞에 떳떳한 민주당, 그 회복과 도약의 길에 저 윤영찬을 세워달라”고 부연했다. 

한편, 전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민주당 의원 역시 같은날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이에 정가 일각에서는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이 친문계와 친명(親明·친이재명)계의 대리전 양상을 띈다는 해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