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문재인 정부·민주당 공중파 장악에 언론중재법 개정 실패”
행정안전위원회, 내치 기본 부처·전통적으로 여당 차지 상임위 주장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이 서울 교통방송(TBS)을 겨냥해 지난 5년간 친민주당 인사인 김어준씨가 편파적으로 운영했다며, 이런 것이 ‘방송 장악’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권 원내대표는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 여당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위원장직을 맡는 것과 관련해 방송을 장악할 의도가 없다며, 언론의 중립성 보호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이 15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제20대 대통령 MBC 불공정 보도 백서’를 들어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이 15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제20대 대통령 MBC 불공정 보도 백서’를 들어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권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BBS라디오 프로그램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와 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진행자로부터 ‘전날(14일) 인터뷰에서 KBS·MBC 모두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방송 아니냐는 발언을 했는데, 공중파 방송개혁의 필요성을 시사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지난 5년 문재인 정권 동안 공중파 방송을 장악했던 세력이 누구인가. 문재인 정부하고 더불어민주당”이라며 “언론에 재갈을 물리면서 언론중재법 개정 시도를 하다가 실패하지 않았나. 국제적인 망신까지 떨치면서”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소위 서울 교통방송(TBS) 같은 경우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데 친민주당·민주당에 완전히 경도된 인사가, 김어준씨 같은 분들은 얼마나 편파적으로 운영을 했습니까”라며 “이런 것이 진짜 방송 장악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과방위 위원장직을 맡는 것과 관련해 방송을 장악할 의도가 없다고 항변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런데 민주당이 마치 우리가 과방위를 갖고 가면 방송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식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5년 동안 방송 장악을 했기 때문에, 너무나 그 실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집권했으니까 우리가 방송 장악을 하지 않겠느냐고 의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지만 국민께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다르게 행동하라고 우리를 선택해 줬다”며 “그래서 우리는 방송을 장악할 의도도 없다. 오로지 방송의 중립성, 언론의 중립성과 독립성 보호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과거에 부정한 불법적인 행동을 하고, 그러니 너희가 집권세력이 됐으니 우리와 똑같이 하지 않겠냐는 걱정에서 이와 같이 어거지 주장을 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사진제공=TBS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김어준의 뉴스공장. <사진제공=TBS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또한 권 원내대표는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서 민주당이 과방위와 행정안전위원회(이하 행안위)를 둘 다 차지하겠다고 고집해서 협상이 진행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과방위를 꼭 갖고 오겠다고 이야기 한 적이 없다”며 “행안위와 과방위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민주당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민주당이 과방위를 갖고 가겠다면 행안위를 우리가 차지하면 되는 것”이라며 “(그런데 민주당이) 두 개 다 차지하겠다고 고집을 피워서 협상이 진행이 안 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과방위를 꼭 고집한 게 아니고, 민주당이 둘 다 가져가겠다 해서 (그런 것)”이라며 “원래 행안위는 내치의 기본적인 부처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여당이 차지했던 상임위”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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