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참전 미군·한국 카투사 전사자 4만3808명 이름 각인
文, 2019년 현충일 추념사서 워싱턴 추모의 벽 건립 언급
“양국 노력 결실 맺어..피로 맺은 한미 동맹 상징 기념물”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내의 ‘추모의 벽’ 완공을 축하했다.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초에 한국전 참전 전사자들을 기리는 추모의 벽 건립을 약속했다며, 추모의 벽은 피로 맺은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기념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모의 벽에는 6·25전쟁에 참전한 미군 전사자 3만6634명과 한국 카투사 전사자 7174명, 총 4만3808명의 이름이 각인됐다.

<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문 전 대통령은 27일 자신의 SNS에 이같이 ‘워싱턴 추모의 벽 완공과 준공식을 축하한다’는 글을 남겼다. 

문 전 대통령은 “매우 감회가 깊고 기쁜 소식”이라며 “제 임기 초 한국전 참전 미 전사자들을 기리는 추모의 벽 건립을 약속하고 작년 5월 바이든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계기에 착공식에 참석했었는데, 한미 양국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어 “준공식이 한국전 정전기념일에 맞춰 열리게 된 것은 뜻깊다”며 “워싱턴 추모의 벽은 피로 맺은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기념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명 한명 이름이 새겨진 한국전 참전 미군 전사자 3만6634명과 한국 카투사 전사자 7174명의 용기와 헌신에 한없는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한국 국민들은 그들의 숭고한 애국심과 인류애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그 고귀한 희생이 한미 양국과 국민의 우의와 협력을 더욱 굳건하게 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준공식에 이르기까지 수고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현충일 추념사에서 “정부는 2022년까지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공원 안에 추모의 벽을 건립할 것”이라며 “미군 전몰장병 한분 한분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한미동맹의 숭고함을 양국 국민의 가슴에 새길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추모의 벽은 지난해 3월 착공됐으며 이날 오후 11시(현지시간 27일 오전 10시)경에 준공행사를 개최한다. 

준공식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해 6·25전쟁 참전 용사 등 3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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