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 원전 경쟁력 스스로 무너뜨려..천문학적 국부손실 자초”

<사진제공=대통령실>
<사진제공=대통령실>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향해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경쟁력을 스스로 무너뜨렸다고 재차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가지고 이와 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과 한 총리는 현안 논의에 앞서 태풍 힌남노 진행 상황과 정부의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없어야 한다”며 “위험 지역 안전 조치 등 철저하게 대응해 달라”고 재차 지시했다.

또한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원전산업 재도약 방안을 보고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난 5년 동안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경쟁력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천문학적인 국부손실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집트 원전 수주는 원전 생태계 복원의 첫걸음이며, 우리 정부에서는 무너진 생태계 복원에서 나아가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한 대형 상용원전 수출과 함께 첨단 소형모듈원전(SMR), 연구용 원자로 등 유망 분야에서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올해 6월 경상남도 창원에서 가진 원전산업 협력업체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우리가 지난 5년간 바보같은 짓을 안 하고 원전 생태계를 더 탄탄히 구축했더라면 지금쯤 아마 경쟁자가 전혀 없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탈원전 폐기 및 원전산업 육성으로 정책 방향을 잡았지만, 방향만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산업을 신속하게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생 법안·예산 처리에 최선을 다 할 것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물가 등 민생경제 상황이 매우 어려운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바탕으로 민생 법안 및 민생예산 처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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