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향해 “존재 자체 사회적 위협”
文 청와대 대변인 지내..비판에 쏠린 눈
해당 발언에 국힘 “입에 담지 못할 막말”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존재 자체가 사회적 위협’이라고 비판하자 국민의힘이 반격에 나섰다.

여당은 고 최고위원을 향해 내뱉은 말들이 차곡차곡 쌓여 혹독하게 책임을 질 날이 올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지낸 고 최고위원이 최근 윤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앞서 고 최고위원은 전날(6일) 오후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같이 비판했다.

당시 고 최고위원은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강경 대응에 대해 “공권력을 마치 주머니 속에 있는 총칼 정도로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노동자들을 향해 ‘북핵 위협’이라는 발언까지 했던데, 북한을 주적이라고 여기는 분들이지 않느냐”며 “그 얘기는 노동자를 적으로 여기는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라며 “오히려 제가 느끼기에는 윤 대통령의 존재 자체가 굉장히 사회적 위협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본다”고 직격했다.

고 최고위원은 또 윤석열 정부가 노동문제와 경제위기, 외교·안보 영역에서도 문제가 많다고 공세를 가했다. 

고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은) 헌법도 무시한다”며 “왜냐하면 노동3권이 헌법에 보장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행태를 하고 계시니까”라고 전했다.

이어 “그리고 법안들도 시행령 통치를 통해서 다 무시하고 계시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사회적 위협의 존재는 윤석열 대통령이신 것 같다”고 맹폭했다.  

그러면서 “한두 군데 영역에서만 문제가 있는 거라면 그것만 집중적으로 얘기라도 할 테지만, 이런 노동문제 또 경제위기 상당하다”며 “외교·안보는 말할 것도 없다. 북한 문제 하나도 풀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고 최고위원은 오늘(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

고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통치 행위와 정책 결정은 모두 다 직권남용으로 고소·고발하고, 기자들의 의혹 제기는 모두 다 가짜뉴스, 허위사실 유포라면서 고소·고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멋대로 법치를 하면서 오히려 본인 스스로가 사회적 위협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 14일째인 7일 오후 충북 단양군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총파업 선전전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오후 논평을 내고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이라고 반격을 가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화물연대를 향해 북한의 핵 위협과 마찬가지라고 한 것에 대해 쏟아낸 망언”이라며 “고민정 최고위원은 동료에게 쇠구슬을 날리고 폭언과 폭력을 일삼는 그들이 정당하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같은 민족을 향해 핵탄두를 들이대는 북한이나 함께 일한 동료들에게 쇠구슬을 쏘아대는 화물연대나 다른 것이 무엇이냐”며 “윤석열 정부를 욕보이고, 끌어내릴 수 있다면 막말도 참말처럼 하는 것이 고도의 정치 행위라고 생각한다면 대단한 착각”이라고 맹공했다.

그러면서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변인이자 제1야당의 최고위원으로서 내뱉은 그 말들이 차곡차곡 쌓여 혹독하게 책임을 질 날이 올 것”이라며 “제발 고민 좀 하고 내뱉으시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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