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3월 초로 사실상 확정..불붙은 경쟁
안철수 “저만큼 국정비전 이해하는 사람 없어”
김기현 “지도자로서 의지 보여준 진정한 보수”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집권 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주자들이 앞다퉈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현재 당내에서 자신만큼 대통령의 국정 비전을 잘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의 국정과제점검회의를 호평하며 민주당 정권의 적폐를 잘라내기 위해 자신이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시기가 사실상 내년 3월 초로 확정된 가운데 ‘윤심(尹心)’을 잡기 위한 당권주자들의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안 의원은 1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현재 당내에서 자신만큼 대통령의 국정 비전을 잘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어제 정부에서 생방송으로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열었다”며 “지난 5월 당시 윤석열 당선인과 인수위원장이었던 제가 함께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한 지 7개월만”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윤석열 당선인과 국정과제를 선정할 때 많은 얘기가 필요 없었다”며 “단일화와 인수위를 거치면서 호흡이 갈수록 잘 맞았고, 국정을 바라보는 시각도 비슷했기에 자연스럽게 이심전심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당내에서 저만큼 대통령의 국정 비전을 잘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고 부연했다.

안 의원은 또 차기 당대표는 반드시 대통령과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시사했다.

안 의원은 “반드시 다음 당대표는 대통령과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의 호흡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며 “그래야만 여소야대 국면에 현명하게 대처하고, 국민들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총선 승리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이 사실상 대선불복에 돌입해 대통령과 함께 구상했던 개혁의 일정이 한없이 늦춰져 저도 속이 타들어간다”며 “어제 정부에서 국민께 선보인 국정과제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려면 반드시 총선 승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것이 지금 제가 국회에 있고, 당대표에 도전하는 이유”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도 같은 날 SNS에 글을 올려 윤 대통령이 전날(15일)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 진정한 보수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5월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전체 회의에서 안철수 당시 인수위원장에게 국정과제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5월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전체 회의에서 안철수 당시 인수위원장에게 국정과제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어제 열린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을 본격화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눈앞의 이익보다는 긴 안목으로 대한민국의 지속 발전을 위해, 미래를 준비하는 예지, 책임을 질 줄 아는 용기, 지도자로서의 의지를 보여준 진정한 보수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보수의 가치이고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윤석열다움’”이라며 “민주당 정권이 나라와 국민들의 미래는 아랑곳하지 않고 득표만을 위한 포퓰리즘으로 망쳐놓은 적폐를 과감히 청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천명”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민주당 정권의 뿌리 깊은 적폐를 잘라내기 위해 자신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권교체를 통해 대통령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은 가짜 민주를 앞세운 운동권 세력들이 깔아 놓은 철밥통 먹이사슬이 요소요소에 똬리를 틀고 웅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능·무식·무대뽀의 3無로 점철된 민주당 문재인 정권의 뿌리 깊은 적폐를 잘라내고, 이 나라를 다시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정상 국가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민주·반자유·반시장 세력들과 맞서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 일을 위해 저 김기현은 앞장설 것”이라며 “비겁하고 무책임하게 뒤에 숨지 않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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