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넘어 국정사기극..범죄행위”
철저한 감사 촉구 및 대국민 사과 요구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 통계조작 의혹’을 겨냥해 국정농단을 넘어 ‘국정 사기극’에 가깝다고 맹폭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정부에서 통계청장이 교체된 이후 소득분배 지표가 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유리하게끔 달라졌다고 꼬집었다. 

또한 정 위원장은 감사원에 관련 의혹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촉구하는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소득 주도 성장과 광주형 일자리 토론회가 열린 지난 2015년 3월, 서울 여의도 국회 제3세미나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소득 주도 성장과 광주형 일자리 토론회가 열린 지난 2015년 3월, 서울 여의도 국회 제3세미나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 위원장은 22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은 통계조작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막아버렸다”며 “2018년 8월 문재인 정권에서 황당한 인사가 있었다. 소득분배와 양극화가 악화됐다는 통계청 통계가 발표된 직후 당시 황수경 통계청장이 전격 경질됐다”고 말했다.

이어 “후임으로 강신욱 통계청장이 임명됐고, 그 이후 소득분배 지표는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정권의 입맛에 딱 맞게 달라졌다”며 “소득주도성장이 아니라 통계주도성장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임기 동안 탁현민식 국정기획쇼로 국민의 눈과 귀를 현혹시켰다”며 “이제 문 정권이 통계조작까지 동원해서 국민의 눈과 귀를 막아버렸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 위원장은 또 전 정권의 통계조작이 국정농단을 넘어 ‘국정 사기극’에 가깝다며 감사원에 철저한 감사를 촉구했다. 

정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은 2017년 출범 이후 소득주도성장을 외치며 최저임금을 크게 올렸지만 2018년 1분기 하위 20%의 소득은 오히려 크게 감소했다”며 “문재인 정권은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했지만 2019년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1년 전보다 87만명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고 나면 서울 집값이 신기록을 경신하던 2020년,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감정원 통계로 11%정도 올랐다라고 답했다”며 “하지만 당시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3년간 서울 전체 주택가격은 34%, 아파트 가격은 52%나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정도 통계조작이라면 국정농단을 넘어 국정사기극에 가깝다. 감사원은 이런 범죄행위의 전모를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며 “문 전 대통령은 통계조작과 관련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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