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민주당 횡포 저지·당정대교 될 것 공약
金 “지도부 공천권 내려놓아야 총선 승리”
선관위 컷오프 확정..대표 4인·최고위 8인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집권 여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과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의 횡포를 저지하고 당과 정부를 잇는 당정대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공천갈등을 혁파하고, 상향식 공천을 통해 정당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차기 최고위원 도전을 공식화한 이들이 10명을 넘어서며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왼쪽부터) 여당 3·8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뉴시스> 
(왼쪽부터) 여당 3·8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뉴시스> 

이 의원은 31일 오전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직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의원은 “저는 오직 국민만 믿고 언젠가는 정의가 승리할 것이란 믿음 하나로 지금까지 흔들림 없이 걸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엄혹했던 문재인 정권 하에서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앞장섰고, 원내대변인을 맡아 패스트트랙 사태 당시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민주당 정권의 민낯을 폭로하는 데 선봉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한 예결위 간사로서 사상 최악의 국가부채를 폭증시킨 문재인 정권의 방만한 재정운용을 저지하며 위기의 대한민국을 지켜내려 노력했다”며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의 후보 수행 단장으로 전국을 누비며 윤석열 정부 탄생의 영광을 함께 했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또 최고위원이 된다면 더불어민주당의 횡포를 저지하고 당과 정부를 잇는 당정대교가 되겠다고 공약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탄생은 대한민국을 위기의 벼랑 끝에서 가까스로 구한 역사적 대전환의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국회 절대 다수석을 가진 민주당은 대선 불복이나 다름없는 새 정권 발목잡기로 위기 속에서 구해낸 대한민국을 다시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며 “민주당의 횡포를 저지하는 선봉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당과 정부를 잇는 당정대교가 되겠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국민의 운명을 책임져야 할 국정 공동체다. 지난 대선 후보 경선부터 가장 가까이서 윤 대통령과 함께 호흡하며 선거를 치룬 저 이만희가 대통령실과 정부, 국민의힘을 잇는 튼튼한 다리가 되겠다”고 부연했다.

김 전 최고위원도 같은 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번 경선에서 청년 최고위원이 아닌 일반 최고위원으로 출마한다. 

유흥수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오른쪽)과 김석기 부위원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2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흥수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오른쪽)과 김석기 부위원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2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전 최고위원은 “과거 권력의 입김에 따라 자행되던 공천갈등을 혁파하고, 상향식 공천을 통해 정당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출마한다”고 전했다.

이어 “당대표 혹은 그 이상의 권력자가 행사했던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에게 돌려 드리겠다”며 “이로서 권력이 권력을 재생산했던 구조를 깨부수고, 권력에 줄 서기 바빴던 세태를 뿌리 뽑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총선 승리의 방정식은 당 지도부가 공천권을 내려놓는 데서 시작될 것”이라며 “정당민주주의의 완성과 총선 승리,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서 직접 만들어달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김 전 최고위원은 권력에 조아리고 아부해서 살아남는 ‘정치꾼’이 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주의의 본령은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며 “권력을 위해 획일화된 사고를 강조하고 한목소리만을 강요하는 정당은 결코 자유민주주의를 대변하는 정당이라 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정치꾼’이 되지 않겠다”며 “대신 언제까지나 국민과 당원 여러분의 선택으로 평가받는 ‘정치인’으로 남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권력에 조아리고 아부해서 살아남는 정치꾼이 아니라, 오직 가치를 중심으로 국민과 당원을 대변하는 정치인이 정치적 성공을 이루는 새로운 바람을 만들고 싶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같은 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6차 선관위 전체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컷오프(예비경선) 규모를 확정했다.

당 대표 후보 경선 컷오프 인원은 4인·최고위원은 8인·청년 최고위원은 4인으로 결정됐으며, 이를 초과할 경우 예비경선을 실시한다.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은 내달 2일부터 3일까지다. 같은 달 5일 서류심사 실시 후 8일부터 9일까지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예비경선을 치른다. 본경선 진출자는 2월10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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