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서 김두관·박범계·홍익표와 대결 과반 득표
20대 대선 경선서 이낙연 캠프 총괄본부장 맡아
“대통령·국힘, 독선·독단·독주 국정운영 폐기하라”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로 3선 중진 박광온 민주당 의원이 선출됐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20대 대선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이낙연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은 ‘친이낙연계’ 의원이다.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거야(巨野) 민주당의 새 원내사령탑이 정부 여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시선이 쏠린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당선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당선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민주당은 28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었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1차 투표에서 김두관·박범계·홍익표 민주당 의원과 대결해 과반을 득표,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3선 중진인 박 신임 원내대표는 당내 ‘비이재명계’ 의원이자 ‘친이낙연계’로 분류된다. 2012년 18대 대선때는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모든 의원님들과 함께 이기는 통합의 길을 가겠다”며 “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쇄신하겠다는 의원들의 강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점에서 감사하다”며 “그 뜻을 뒷받침하는 일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우리의 힘을 더욱 강하게 하는 일이라는 믿음을 갖는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박 신임 원내대표는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겠다고 예고하며 독선·독단·독주의 국정운영을 폐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민주당다운 가치와 담대한 정치로 윤석열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겠다”며 “현 정부의 정책에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게 지금이라도 국정운영의 기조를 사람 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그리고 분명하게 말한다. 독선과 독단과 독주의 국정운영을 폐기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50억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겸허하게 수용하기 바란다”며 “그래야 국민과 함께 가고 국민과 협치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왼쪽부터)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당선 확정 후 박홍근 전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왼쪽부터)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당선 확정 후 박홍근 전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박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부 여당이 민주당을 국정 운영의 한 축으로 인정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대여(對與) 관계도 개선해야 될 부분이 많이 있고, 국회운영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회법·헌법 정신에 맞게 운영하도록 각자 서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이 여야는 물론이고 현재 정권에도 도움이 되고 국민 모두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믿는다”며 “이른 시간 안에 여당 대표와 만나 이런 기본적인 정신들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어떻게 하면 민생 우선 정치 복원을 해낼 것인지 깊이있게 논의해 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디까지나 정부와 여당이 민주당을 국정 운영의 한 축으로 인정하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간곡하게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