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받을 대상 前정권 이란 것 수치로 증명”
민주당에 제1당으로서 합리적대안 제시 촉구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등 외교 행보를 향해 ‘호갱 외교’란 비판을 내놓은 가운데 집권 여당에서 반격에 나섰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야말로 ‘글로벌 호갱외교’, ‘퍼주기 외교’의 진짜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한일 정상회담을 사흘 앞두고 정부 외교 정책을 둘러싼 여야의 설전이 가열되고 있다.

3성 장군 출신이자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3성 장군 출신이자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신 의원은 4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신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말한 ‘글로벌 호갱외교’, ‘퍼주기 외교’의 진짜 장본인은 문재인 정권이었다”며 “민주당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출국 전부터 귀국 이후까지 방미 정상외교 성과를 폄훼하는 저주와 악담을 쏟아내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진짜 수백 조원을 퍼주고도 ‘국제 왕따’의 극치를 보인 대통령은 바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라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또 문 전 대통령이 5년 간 미국에 177조원 가량의 대미 투자 등을 약속했지만, 미국으로부터 유치한 투자 성과는 700억원이 전부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은 5년간 5번의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총 1323억달러(약 177조원) 대미 투자와 물품 구매 약속을 했다”며 “반면에 미국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성과는 2021년 미국 바이오기업 싸이티바의 5250만달러(약 700억원)가 전부”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에 비해 윤석열 정부는 지금까지 약 1년동안 180억불(약 23조1000억원)의 대미투자와 물품구매를 약속했다”며 “그런데 전 정부와는 달리 윤석열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총 62억2800만달러(약 8조3000억원)에 달하는 대한투자를 유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작 비난받아야 할 대상은 문재인 정권이라는 것을 객관적 수치가 증명한다”고 직격했다.

아울러 신 의원은 민주당을 겨냥해 비판을 하더라도 거짓과 감성적 선동이 아닌 사실에 근거해서 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신 의원은 “문재인 정권은 친북‧친중 정책으로 한미동맹을 약화시켰다”며 “이에 대한 미국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이재명 대표의 표현을 빌린다면 역대급 최악의 ‘호갱외교’를 벌인 것”이라고 맹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어 “팩트체크 결과, 누가 미국에 일방적으로 수백조원을 퍼준 대통령인가는 명백해졌다”며 “문재인 정권이야 말로 ‘호갱외교’ ‘호구외교’ ‘경제적으로 거덜난 외교’의 진수를 보여줬다”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제도권 밖 재야단체나 시민단체가 아니다. 지금은 원내 제1당”이라며 “비판을 하더라도 거짓과 감성적 선동이 아닌 사실에 근거해서 하라. 그리고 무조건 비판만 할 게 아니라, 원내 제1당으로서 반드시 합리적 대안도 제시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역시 같은 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에게 지난 5년간의 실정부터 되돌아보고 반성하라 촉구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당대표를 비롯한 주요 인사의 발언을 보니, 중국과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의 외교성과를 비판하는 내용과 어떻게 이렇게 유사한가”라며 “문재인 정부 시절 ‘혼밥 외교’,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에게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를 이야기했다가 거절당하는 외교 망신은 잊었는가”라고 일갈했다.

이어 “외교 안보를 걱정한다면서 막말과 감정적 선동, 비난과 폄훼의 장(場)을 만들 시간에 지난 5년간의 실정부터 되돌아보고 반성하길 바란다”고 쓴소리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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