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차 BIE 총회서 경쟁 영어 연설 직접 진행
미래·약속·보답·연대 키워드..가수 싸이 참석
디지털 영상 기술·뮤직비디오 패턴 등도 활용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2030 세계박람회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직접 진행한다. 연설은 영어로 이뤄지며, 키워드는 ‘미래·약속·보답·연대’가 될 예정이다.

또한 윤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기술 협력 및 북한 문제 등을 의제로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프랑스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프랑스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제공=대통령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밤 프랑스 파리 시내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이 같은 윤 대통령의 순방 일정을 발표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4차 경쟁 PT는 20일(현지시간) 오후 3시부터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이탈리아 순서로 각각 30분씩 이뤄진다.

윤 대통령은 4차 경쟁 PT에서 마지막 연사로 나서 영어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에 앞서 가수 싸이, 한국의 IT 전문가, 건축·조경 전문가가 연설에 나선다. PT에는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와 성악가 조수미 씨도 영상으로 등장한다.

이 대변인은 “3차 PT까지 우리가 줄곧 일관되게 국제사회에 전달해 온 메시지가 있다”며 “그 메시지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전달)하고, 엑스포에 참가하게 될 참가국들이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강점으로 갖고 있는 디지털 영상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서 영상도 많이 내고, 3D 기술도 구현하고, 뮤직비디오 패턴도 이용해서 30분 내내 눈길을 뗄 수 없도록 (PT) 프로그램을 구성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같은 날 파리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한국-프랑스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 대변인은 “한국과 프랑스는 경제 산업적으로 공유하는 부분이 있다”며 “원전, 항공 분야에서 두 나라가 다 굉장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 이 분야에서 어떻게 기술 협력을 할지(가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프랑스는 유엔(UN) 상임이사국이고, 우리가 내년부터 UN 비상임이사국이 된다”며 “UN에서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 특히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 번째는 북한 문제다. 두 나라가 특히 인권을 강조한다”며 “프랑스는 원래부터 인권을 강조했고, 그런 차원에서 아직 북한과 수교도 하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 들어 북한 인권문제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다루기 때문에 이 문제도 중요한 의제가 될 거 같다”고 부연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지난 19일(현지시간) 파리 오를리 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지난 19일(현지시간) 파리 오를리 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이 대변인은 또 오찬회담 이후 윤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30분 가량 단독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특히 참고할 것은, 지난 정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유럽을 순방하며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그때 ‘지금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때가 아니라, 국제사회가 협력헤서 북한에 대한 제재를 이행해야 되는 때’라고 명확하게 이야기했다”며 “그런 차원에서 논의가 또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두 분이 공동발표를 하고 오찬회담을 한 뒤에 단독 회담이 30분 정도 예정돼 있다”며 “그 때는 배석자가 없기 때문에 두 분이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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