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전원 철야농성·비상행동 선언
윤재옥 “책임있는 공당 모습으로 돌아오라”
국민 안심 위한 정부 노력 계속될 것 약속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방한이 예정된 가운데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여야의 대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이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철야농성을 진행한 것과 관련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괴담·떼쓰기만 할 것이 아니라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책임있는 공당의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일침을 날렸다.

또한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IAEA 사무총장에게 공개토론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는 ‘아무말 대잔치’라고 맹폭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오염수 투기 반대 천명 촉구 1박2일 비상행동’에서 피켓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오염수 투기 반대 천명 촉구 1박2일 비상행동’에서 피켓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민주당, 오염수 방류 저지 철야농성 진행

윤 원내대표는 7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은 전날(6일) 오후 7시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비상행동 선언, 철야농성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IAEA) 보고서에는 ‘오염수 방류를 권장하지도 승인하지도 않는다. 발생할 결과에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다’라고 쓰여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IAEA 스스로 핵 오염수 투기가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한 것과 같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그로시 사무총장에게 ‘이번 보고서 내용이 근거도 없고 증거도 없는 맹탕이다. 그래서 이 보고서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 이렇게 말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의 발언에 민주당 의원들은 “맞습니다”라고 동조하며 박수 갈채를 보냈다. 

민주당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어제 민주당은 철야농성까지 진행했다”며 “일부 의원들이 온갖 자극적인 가짜뉴스를 남발하는 가운데 적지 않은 의원들이 도중에 자리를 비웠고 밤새 진행하기로 했던 무제한 발언 또한 자정 무렵 중단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지못해 동원됐지만 심적으로는 지금의 반대를 위한 반대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라며 “민주당에 요청한다. 이제 괴담과 떼쓰기만 할 것이 아니라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책임있는 공당의 모습으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을 겨냥해 IAEA사무총장까지 국내 정쟁에 연루시키려 한다면 세계 과학계의 비웃음을 사게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윤재옥, 野3당 사민당 의원 초청 맹비난

윤 원내대표는 “또한 민주당은 IAEA 사무총장에 대해 공개토론을 요청하고, 오염수 문제에 전문성이 없는 UN 인권위에 일본을 제소하겠다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그야말로 아무말 대잔치”라고 맹공했다.

이어 “방송국에서는 요즘 반대 입장의 과학자가 없어 섭외조차 어려운 실정이라는데, 정치적 토론을 하자는 것에 다름 아니”라며 “IAEA사무총장까지 국내 정쟁에 연루시키려 한다면 세계 과학계의 비웃음을 사게될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공신력과 전문성을 가진 IAEA를 못 믿겠다면서 오염수 문제를 같은 UN산하 인권위로 끌고가는 것 역시 UN과 국제사회를 실소케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이 모든 일은 과학적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궁지에 몰리자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웃음거리가 되던 말던 영끌 선동을 통해 궁지를 빠져나가려는 출구전략”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오쓰바키 유코 일본 사민당 의원의 방한과 관련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윤 원내대표는 “오늘 IAEA 사무총장이 방한해 주말 간 외교부 장관 및 원자력안전위원장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IAEA 최종보고서 발표에 이어 다시 한번 국민께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제적 검증 내용을 소상히 설명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야3당은 어제 일본 사민당 의원까지 초청해 IAEA 불신조장을 이어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의원 465석 중 1석, 참의원 248석 중 2석을 보유하고 있는 극소수 정당 사민당을 끌어들여 오염수 방류 반대가 일본 다수의 여론인 것처럼 선동한 것은 또 하나의 외교 망신극”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정권 오염수투기 반대 천명 촉구 비상행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정권 오염수투기 반대 천명 촉구 비상행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윤재옥 “국민 안심위한 政노력 계속될 것”

한편, 윤 원내대표는 국민이 ‘괜찮다’고 할 때 까지 대한민국 정부의 국민 안심을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원내대표는 “오늘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에 관해 2년 간 자체적으로 진행해 온 검증결과를 발표한다”며 “국내 전문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주도로 문재인 정부부터 시작된 검증”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또한 IAEA 사무총장에게도 국민의 우려를 충분히 전달하는 한편 대한민국 바다의 안전을 위해 최대한 협조를 당부할 것”이라며 “앞으로 일본 측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이상상황 발생 시 즉시 통보되도록 하는 것은 물론 오염수 시료에 대한 교차분석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과학적으로 증명됐으니 무조건 믿으라고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국민이 안심할 때 까지, 국민이 괜찮다고 하실 때까지 주권국가 대한민국 정부의 국민 안전과 국민 안심을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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