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SK온·삼성SDI 등 글로벌 점유율 23.8%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CI. <사진제공=각사>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CI. <사진제공=각사>

공공뉴스=조성호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에서 모두 성장세를 보이며 1위 중국의 CATL을 추격하고 있다.

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PHEV·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485.9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44.4% 성장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3.8%로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하락했지만 배터리 사용량은 3사 모두 성장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9.1%(69.3GWh) 성장하며 3위를 차지했고, SK온은 13.2%(24.6GWh), 삼성SDI는 40.2%(21.7GWh) 성장률로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들의 판매 호조가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Y, 폭스바겐 ID. 시리즈, 포드 머스탱 마크-E 등 유럽과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는 차량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SK온은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메르세데스-벤츠 EQA·EQB의 견조한 판매량으로 인해 성장세를 기록했다.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하는 BMW i4·i7, 아우디 Q8 e-트론이 판매량 증가세를 나타냈고 그 외 리비안 R1T·R1S·EDV, 피아트500 등이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1∼9월 상위 6개 배터리 기업 시장 점유율. <사진제공=SNE리서치>
올해 1∼9월 상위 6개 배터리 기업 시장 점유율. <사진제공=SNE리서치>

글로벌 1위 중국 CATL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1% 증가하며 178.9GWh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36.8%로 전세계 배터리 공급사 중 유일하게 3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CATL은 해외 진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중국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2위 중국의 BYD는 내수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71.4%(76.6GWh)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SNE리서치는 “최근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둔화하는 추세와 함께 성능보다는 가격 경쟁력이 화두가 되며 삼원계 배터리 대신 가격 경쟁력을 갖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업체들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각국의 무역장벽으로 직접적으로 진출하는데 어려워진 상황에서 국내 3사가 추진 중인 LFP 배터리 전략에 따른 시장 점유율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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