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아시아를 조망하는 화제의 신간이 출간됐다. 김신호 변호사의 ‘동북아 매니징’(1인1책)이 바로 그것이다.

올해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대중국 정책 틀인 한·미·일 협력이 이뤄졌다. 한·미·일 안보협력은 북·중·러와의 대결을 불러온다. 한·미·일과 북·중·러가 대립하는 시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이에 저자는 동북아를 보는 시선을 달리해야 지금의 구도를 깨트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김신호 변호사 ‘동북아 매니징’ 출간. <사진제공=1인1책>
김신호 변호사 ‘동북아 매니징’ 출간. <사진제공=1인1책>

실제로 지난 2022년 말에 나온 미래 경제력 예측보고서는 오는 2037년에 중국이 미국을 뛰어넘어 세계 경제력 1위, 일본이 4위, 한국은 9위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앞으로 동북아 전체의 경제적인 무게감은 훨씬 더 커질 것이다. 

저자는 동북아시아의 중요성을 통찰해 이를 ‘동북아 매니징’(Northeast Asia managing)이란 관점에서 풀어보고자 했다. 동북아 매니징의 핵심은 우리가 동북아 속 하나의 국가인 대한민국이 아니라, 한 단계 더 높은 정상의 시선, 더 입체적인 접근법을 가져야 한다는 발상의 전환이다. 

동북아 국가를 서로 연결하고 매니징해 동북아에 새로운 공동비전을 목표로 하자는 것. 저자는 개별 국가를 뛰어넘어 ‘동북아연합’의 시선에서 바라보아야 진정으로 세계와 연결될 수 있다고 본다.

저자인 김 변호사는 “동북아모델만이 어려워지는 세계경제에서 동북아가 살고 한국이 살 수 있는 길”이라며 “현 정부 아래에서 동북아의 비전을 펼치기 어렵다면 일단 문화적인 교류와 동북아 공동 역사교류라도 먼저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 변호사는 독학으로 중국어를 공부한 후 꾸준히 중국 기관이나 단체와 교류해왔다.

저자는 중국과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한국과 중국의 비전을 모색하던 때에 중국 마윈을 추천받았다. 그의 독특한 이미지와 캐릭터, 그리고 엄청난 도전정신과 매력에 금세 푹 빠져들었고, 중국에서 출판된 마윈의 책 ‘알리바바 마윈의 12가지 인생 강의’을 국내에 소개해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저자는 신선한 구상인 동북아 매니지먼트의 한 프로젝트로 ‘동북아월드컵’을 제안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발표했다. 최초로 48개 국가가 참여하는 ‘북중미 월드컵’은 대회 역사상 최초로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 국가에서 열린다.

이와 같이 2034년에 한국의 서울을 비롯한 국내도시와 북한의 평양, 중국의 베이징과 상하이, 일본의 도쿄 등을 잇는 ‘동북아 월드컵’이 개최되는 상상을 해볼 것을 제안한다.

중국 14억 명의 인구에 축구 열기가 높은 중국을 월드컵에 끌어들이려는 국제축구연맹의 필요성을 감안하면 ‘동북아 월드컵’은 충분히 가능성이 높은 카드라 하겠다.

동북아에서 월드컵 공동 개최의 꿈이 현실이 될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협력 체계가 구축되고 머리를 맞대는 과정 자체가 너무도 소중하다고 저자는 언급한다.

김 변호사는 “동북아에서 비전을 찾고 싶은 경제인, 정치 지도자, 정책 연구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대한민국 비전과 국제질서를 구상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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