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위원회 15일 본격 가동..비수도권 1600명·수도권 400명 가닥
교육부 “속도감 있게 논의할 것”..휴학계 제출 의대생 7000명 육박

서울시내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시내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오는 2025학년도부터 늘어나는 의과대학 정원 2000명의 배분 절차가 본격화됐다. 

정부는 비수도권 의대에 1600명(80%), 수도권 의대에 400명(20%)을 배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15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오늘부터 의대정원 증원 관련 배정위원회를 본격 가동해 속도감 있게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정위에는 교육부를 비롯해 보건복지부와 의료계 전문가 등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부는 독립성과 중립성을 위해 규모 및 구성, 구체적 논의 일정 등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의대 정원 배분은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완결적 필수의료체계 구축, 지역 거점대의 권역 중심 병원 중추 역할 제고, 소규모 의대 의학교육 여건 개선 등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늘어나는 전체 정원 중 27개 지방대에 80%가 배정될 경우 비수도권 정원은 2023명에서 3623명이 된다. 수도권(13개교) 정원은 1035명에서 1435명으로 증가한다. 

한편, 의대 증원에 반발해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7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교육부가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날(14일)까지 유효한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은 재학생(지난해 4월 기준 1만8793명)의 36.3% 수준인 누적 6822명이다. 

전날 하루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은 8개 대학에서 771명으로 집계됐다. 기존에 낸 휴학계를 철회한 학생은 2개교 4명이었다. 

일부에서는 수업 거부도 이어지고 있다. 전날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6개 대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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