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5시5분 전남 목포교도소서 5년 형기 마치고 출소
모자·마스크로 얼굴 완전히 가려..‘묵묵부답’ 현장 빠져나가
집단 성폭행, 몰카 성관계 영상 단체 채팅방에 공유 등 혐의
2012년 ‘슈스케4’로 얼굴 알리며 활발한 활동..방송계 퇴출

가수 정준영이 지난 2019년 3월15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가수 정준영이 지난 2019년 3월15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가수 정준영이 19일 만기 출소했다. 

정준영은 이날 오전 5시5분께 전남 목포교도소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검정색 벙거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완전히 가린 채 취재진과 마주한 그는 아무런 말 없이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은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클럽 ‘버닝썬’ 직원 등과 함께 2016년 강원도 홍천과 대구 등지에서 만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혐의로 2019년 3월 구속됐다. 

또한 연예인들이 참여한 단체 채팅방에서 몰래 촬영한 여성들과의 성관계 영상을 수차례 공유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2019년 11월 열린 선고 공판에서 정준영에게 징역 6년과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지설에 5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그러나 정준영과 검찰 양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으며, 2020년 5월 서울고법 형사12부 심리로 진행된 항소심 공판에서 정준영은 1년 감형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80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취업제한 명령 등은 그대로 유지됐다.  

같은해 9월 대법원은 정준영과 검찰 측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2심 판결을 확정했다. 검찰의 보호관찰 처분 요청도 법원이 기각하며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전자발찌 착용 등 명령은 내려지지 않았다.

한편, 정준영은 2012년 Mnet ‘슈퍼스타K4’를 통해 이름을 알리며 인기를 얻었다. 이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으나, 성폭행 혐의가 불거진 뒤 퇴출됐다. 현재 모든 방송사 출연 정지 명단에 올라 국내 활동은 할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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