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갑, 수도권 총선 핵심 지역구 중 한 곳
국힘 입당한 金 35.4% vs 蔡 41.4%..6%p 차
蔡, ‘유능한 행정가’ 이미지 부각 팽팽히 맞서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영등포갑 후보가 자신의 지역구에서 채현일 민주당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됐다.

민주당 소속으로 영등포갑에서 내리 3선을 지낸 김 후보는 이달 초 민주당의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반발하며 탈당한 뒤 당적을 변경해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했다. 

22대 총선 수도권 핵심 지역구 중 한 곳인 영등포갑에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며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왼쪽부터) 김영주 영등포갑 국민의힘 후보, 채현일 영등포갑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뉴시스, 공동취재> 
(왼쪽부터) 김영주 영등포갑 국민의힘 후보, 채현일 영등포갑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뉴시스, 공동취재>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지난 16~17일 서울 영등포갑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에게 100% 무선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발표됐다.

이번 조사에서 김 후보는 35.4%, 채 후보는 41.4%의 지지율을 얻었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 내 접전을 벌이는 것.

또한 김 후보 지지자의 77.7%, 채 후보 지지자의 77.6%가 “선거 당일까지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후보 지지율은 5.4%였으며, 허 후보 지지자 중 선거일까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9.0%로 조사됐다.

서울 영등포갑은 영등포본동, 영등포동, 당산1·2동, 도림동, 문래동, 양평1·2동, 신길3동을 포함하는 원도심 위주의 지역구다.

김 후보가 19~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3선을 지낸 만큼 국민의힘 입장에서 험지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당시 후보가 영등포갑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5.73%p 차로 앞서며 판세가 뒤바뀌었다. 같은해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송영길 민주당 후보를 큰 격차로 눌렀다. 

김 후보는 국회부의장까지 역임한 중량감있는 인물로 꼽히지만, 2018~2022년 영등포구청장을 지낸 채 후보 역시 ‘유능한 행정가’ 이미지를 부각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표본으로 무선 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