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총 60건 발생..2023년 발생 건수 전년比 2배 증가
제육볶음·불고기·닭볶음탕 등 육류 주원료 조리식품서 빈번
끓인 음식 상온 보관 시 주의..즉시 섭취, 소분 후 냉장 보관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최근 끊인 음식에서도 죽지 않는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이하 퍼프린젠스)균에 의한 식중독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퍼프린젠스 식중독 예방을 위해 조리 음식 보관방법 등을 준수해야 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식약처에 따르면 퍼프린젠스 식중독 연도별 발생 건수는 2019년 10건, 2020년 8건, 2021년 11건 2022년 10건, 2023년 21건 등이다. 최근 5년간 발생한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총 60건으로,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퍼프린젠스균에 의한 식중독은 제육볶음, 불고기, 닭볶음탕 등 육류를 주원료로 한 조리식품에서 주로 발생한다. 

퍼프린젠스균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잘 증식하고 열에 강한 ‘아포’를 만들어 살아남는 특징이 있어 충분히 끓인 음식에서도 다시 증식할 수 있다.

아포는 퍼프린젠스 등 특정균이 생존이 어려운 환경에서 만들어 내는 것으로, 아포형태로 휴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가 세균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아포에서 깨어나 독소를 생성한다. 

특히 집단급식소 등에서는 고기찜 등을 대량으로 조리하고 상온에 그대로 보관하는 경우가 있어 가열한 후 조리용 솥 내부에 살아남은 퍼프린젠스 아포가 다시 증식해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퍼프린젠스균에 의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량으로 조리한 음식의 보관방법과 온도를 준수해야 한다.

집단급식소, 음식점 등에서 육류 등을 대량으로 조리할 때는 중심온도 75℃,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한 후 즉시 제공해야 한다. 즉시 제공이 어려운 경우 여러 개의 용기에 나눠 담아 냉장 보관(5℃ 이하)해야 한다.

또한 조리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이내로 섭취하고, 보관된 음식을 다시 섭취할 경우에는 75℃ 이상으로 재가열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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